가상 현실서 한복 입고 사찰음식 먹고…경북 '메타버스 관광' 판 벌린다

입력 2022-07-19 17:52   수정 2022-07-20 00:23

새 정부 메타버스 공모사업에서 경상북도가 총 400억원대 5개 사업을 따내는 등 국비 확보 경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주로 문화유산, 문화예술, 관광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사업이다.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이 풍부한 경상북도가 지방시대를 주도할 정책과 비즈니스 모델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상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지원 공모’ 사업 가운데 지역 데이터·서비스 분야에서 경북·서울·전북의 초광역 컨소시엄이 국비 사업에 선정되는 등 네 건의 사업을 따냈다고 19일 발표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업은 2년간 총사업비 99억원을 투입해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 경주의 양동마을, 서울 남산과 전북 전주의 한옥마을 등 9곳을 메타버스 공간에 새롭게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공간들은 라이다(LiDAR·빛을 통한 개체 검출과 거리 측정 기술 장비),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3차원 공간정보 데이터로 변신한다. 여기에 지역 특화콘텐츠를 더해 한옥마을 가상 체험(VR)과 증강현실(AR) 서비스를 플랫폼에 등록해 제공할 예정이다.

한복 가상 체험과 한복 제작, 종가·사찰 음식 및 다도 체험, 밀키트 제작업체와 연계한 지역 농산물 주문 시스템 등의 서비스가 개발된다. 하회·양동 스테이, 고택 체험, 메타수학여행, 고운사(의성) 템플스테이와 연등 달기, 발우공양 체험 등의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구미을)은 과기정통부의 동부권 메타버스 허브밸리 구축 사업에 경북·강원권이 선정됐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사업비 180억원이 투입돼 구미시를 중심으로 허브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주관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 금오공대, 강원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한다.

경상북도는 지난 6월 인공지능(AI)으로 옛 기록물 번역 기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메타버스 가상서원 구축을 위한 딥러닝 기반 전통 기록물 해독’ 사업에도 선정돼 국비 88억원 등 103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2029년까지 초서와 옛 한글로 된 전통 기록물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해독한 결과물을 메타버스 공간인 가상서원에 구현하는 것이다. 경상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한 58만 점의 옛 전통 기록물을 해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90년 이상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북도는 두 사업 외에 경북문화유산 서원 메타버스 이미지 구축(16억원)과 독도 메타버스 실감형 콘텐츠 구축 사업(20억원)에도 선정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윤석열 정부가 공언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 과정에서 국비 확보는 물론 신산업을 육성하고 인재를 양성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서비스와도 연결해 산업과 민생을 함께 살리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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