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주택 영끌족 10명중 3명은 MZ세대…"하우스푸어 전락할 위기"

입력 2022-07-24 08:40   수정 2022-07-24 08:41

최근 3년간 주택을 구매한 사람 10명 중 3명이 'MZ세대(1981∼2002년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이어 집값에도 하방 압력이 가중되면서, '영끌'로 무리하게 주택 구매에 나선 2030세대들의 대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2021년 주택을 매입한 사람은 총 250만1574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MZ세대로 분류되는 1981∼2002년생은 72만2775명으로, 전체 매입자의 28.89%를 차지했다.

MZ세대의 주택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최근 서울의 전체 주택구매자(34만4577명) 중 33.38%(11만5030명)이었다. 이어 울산(33.27%), 경기(31.12%), 세종(29.82%), 광주(29.07%) 순으로 MZ세대의 주택 구매 비중이 높았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빅스텝' 단행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금리 급상승 등이 이어지고 있다. 상환 능력을 벗어난 젊은 층의 대출 규모가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부의장은 "최근 몇 년간 집을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청년들이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아 주택을 사들였다"며 "연말까지 1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예상하는 보고서도 나오는 상황에서, 상환능력이 부족한 이른바 '영끌족'은 한순간에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 정책만 믿고 주택을 사들인 서민들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초고위험군의 대출 잔액과 금리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에 대한 위험성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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