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사협회, 산불·수해 피해지역 전기설비 무상 복구 앞장

입력 2022-07-25 15:14   수정 2022-07-25 15:15

전기공사업에 종사하는 전국 1만9000여개 회원사를 대표하는 한국전기공사협회는 협회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전기공사업법에 따라 1960년에 설립된 전기공사업 법정단체다. 서울중앙회와 21개의 시·도회로 구성돼 있다. 정부위탁사업, 전기공사 기술자 보수교육, 연구조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류재선 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 100여명은 지난 3월23일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울진군 현장을 찾았다. 관내 57가구를 찾아 피해 전기시설을 무료로 복구했다. 당시 산불로 집이 전소돼 마을회관으로 피신한 주민들은 협회 회원들이 일부러 먼 곳에서 찾아와 전기라는 특별한 기술로 재능기부를 해주는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전기 시공은 단순한 자원봉사와 달리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당시 류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전기공사협회는 산불뿐 아니라 수재 등 여러 재난이 있을 때마다 항상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같은 날 협회 임직원 20여명은 서울시 공항동에 있는 김포공항습지 체육공원에 모여 나무를 심었다. 지역 환경운동단체인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이 이팝나무 200주를 심어 도시생태림을 조성하는 행사에 동참한 것이다. 협회는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성금 전달과 함께 지역 환경보전에 힘을 보탰다. 김포공항 대체 녹지는 공항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태습지를 시민들의 힘으로 보전하게 된 곳이다. 협회 관계자는 “당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이 삽을 들며 이팝나무 묘목을 하나하나 심었다”며 “신선한 공원의 숨결을 모두가 나눌 수 있기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협회의 사회공헌 활동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수해가 나면 가장 먼저 전봇대에 올라 피해복구에 앞장서고 있다. 2017년 11월 9일 ‘전기공사기업인 사회공헌 실천의 날’을 제정한 것이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협회의 이웃사랑 실천에 새로운 분기점이 됐다. 이때부터 중앙회와 각 시·도회는 사회공헌활동을 일원화해 전국 각지에서 매년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사회공헌 실천의 날 행사는 중앙회와 시·도회에서 지역 사정에 따라 11월과 12월 사이에 실시됐다. 중앙회는 서울 강서구 주민센터에 10㎏짜리 배추김치 100상자와 이불 100채를 전달했다. 전국 시·도회는 노후 전기설비 개보수, LED 전등 교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참여한 회원만 900여명에 달했다.

협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는 ‘독도 사랑’이다. 협회는 2010년 6월 15일 독도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준공식 및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태양광발전소 준공은 협회 주도로 2008년 9월부터 자발적 모금을 통해 3개월 만에 30억원 규모를 모아 이룩한 성과였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협회는 2010년 7월 27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2010 대한민국 친환경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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