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혁신은 굉장한 용기 필요…주호영, 그런 이력 있나"

입력 2022-08-22 09:58   수정 2022-08-22 10:04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혁신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다. 불편한 것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 이력 중에 그런게 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주 위원장이 혁신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보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안정감이나 협의, 협상을 주도하는 지도자라고 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혁신을 내걸려면 그에 걸맞은 박력이라든지 지금 국민들이 혁신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대통령실과 소통문화 이런 것들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 용기 이후에 따르는 것이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새 홍보수석으로 김은혜 의원을 임명한데 대해 “홍보수석이 무슨 혁신을 하겠나”라며 “아까 얘기했듯 불편한 것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바꿀 지점을 말해야 한다. 적어도 무엇이 문제라는 것은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대한민국에 윤핵관 싫어하는 사람 많지 않나. 윤핵관에 대해 적극적인 견제 조치가 있지 않으면 이 당과 국가가 위험하다는 것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특수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당원 가입을 주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걸 해당행위(害黨行爲)로 보는 사람이 있던데 당원 가입하자는 것을 해당행위라 할 정도면 어느 정도로 세상을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친윤계 이철규 의원이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고소한 것과 관련, “이 의원의 전략 부총장 임명을 당시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요구했고, 저는 거기에 대해 과거 행적 때문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며 “그런데도 그 당시 당무 우선권으로 임명 강행해서 후보는 제게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하고 ‘이 의원이 나중에 그것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이 저를 만나러 대표실 방문한 것까지는 기록이 다 있다”며 “다투고 싶은 건 ‘나는 사과에 해당하는 말을 한 게 없다’일 것인데 김 전 최고를 상대로 주장해보라”고 말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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