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냐"…DMC 아파트 발칵 뒤집은 거래

입력 2022-08-25 14:00   수정 2022-08-25 14:10


서울 집값 낙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는 4억원 하락한 거래도 나왔다. 정상거래 여부가 의심되지만, 그만큼 매물을 내놔도 안 팔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집값은 0.14% 내리며 하락 폭을 키웠다. 서울은 전주(-0.09%)보다 늘어난 0.11% 하락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한강 이북 14개 구는 0.16%, 한강 이남 11개 구는 0.07% 하락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가 공릉·중계·하계동 위주로 0.23% 하락하며 가장 많이 내렸고 도봉구(-0.22%), 성북구(-0.21%)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에서도 금천구(-0.11%)와 송파구(-0.10%), 영등포구(-0.10%) 등에서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주 하락 전환한 서초구와 용산구도 0.02% 떨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집값 내림세가 심화하며 서울 곳곳에서 하락 거래도 이어졌다. 노원구 공릉동 '태강' 전용 49㎡는 지난 16일 5억7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최고가 대비 8000만원 내렸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59㎡ 역시 최고가에서 1억6000만원 하락한 6억2000만원에 지난 18일 거래됐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예상과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우려로 매수 문의가 한산하다"며 "매물 가격이 지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에서는 4억원 내린 거래도 발생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전용 84㎡는 지난 16일 10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9월 14억9000만원에 팔렸던 것에 비해 4억2000만원 급락했다. 지난 6월 이뤄진 직전 거래와 비교해도 2억500만원 낮다.

순식간에 4억원 급락한 거래가 발생하자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정상거래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집값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주장했고 다른 누리꾼은 "저 가격대 매물은 없다. 현재 호가도 14억원 내외"라고 반박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내려간 것은 맞지만, 정상거래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남가좌동 A 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초 13억원에 전세를 끼고 나왔던 매물인데 12억원에도 팔리지 않았다"며 "결국 친척에게 직거래하면서 중개업소에 대서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B 중개업소 관계자도 "갑자기 10억7000만원에 중개거래가 나오면서 일대 업체들이 모두 난리 났다"며 "어느 중개업소가 대서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개업소가 직접 중개하지 않은 매물의 거래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변호사법과 행정사법 위반으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서울 외 수도권 집값은 인천이 0.26%, 경기가 0.20% 내리며 하락 폭을 확대했다. 인천은 연수구(-0.29%)와 계양구(-0.29%), 부평구(-0.28%) 하락 폭이 컸고 경기는 여주(0.05%)와 이천(0.04%)이 상승했지만, 의정부시(-0.38%), 양주시(-0.36%), 광주시(-0.33%) 등의 낙폭이 도드라졌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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