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1200억원 주주배정 유증…"선제적 투자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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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29 09:55   수정 2022-08-29 09:56

오스코텍, 1200억원 주주배정 유증…"선제적 투자 일환"

오스코텍은 글로벌 바이오텍으로의 도약을 위한 선제적 투자의 일환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120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할 주식은 총발행주식의 20.32%인 640만주다. 예정 발행가액은 1만8750원이다. 이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단행하는 주주 대상 유상증자란 설명이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허가 및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오스코텍은 이로부터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뿐 아니라 적지않은 기술사용료(로열티)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바이오텍이 될 것"이라며 "이는 외부 투자와 단발성 기술이전 수익에만 의존해온 기존 국내 바이오텍의 사업모델과 전혀 다른 차원의 도약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이같은 도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조달하는 자금은 4개의 임상 및 전임상 과제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것"이라며 "2~3년 이내에 적어도 두 건 이상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코텍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는 면역혈소판감소증 대상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SYK' 저해제 세비도플레닙, 급성골수성백혈병 글로벌 1a상을 마치고 국내에서 고형암 1상을 진행 중인 'FLT3·AXL' 이중저해제 'SKI-G-801', 내년 초 글로벌 임상 진입을 앞둔 타우 항체 알츠하이머 치료제, 내년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전임상 개발 중인 'EP2·EP4' 이중저해 면역항암제 'OCT-598' 등이 있다.

세비도플레닙은 내년 1분기에 면역혈소판감소증 2상의 주요결과(톱라인)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이번 임상의 중간 결과를 지켜보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에 듣지 않는 난치성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이며, 우리 추정에 따르면 고용량과 저용량, 그리고 위약군을 합친 상태에서도 약 33%의 반응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위약군에서 반응이 없었다고 가정하면 투약군의 반응률은 40% 이상이며, 고용량군의 반응률은 더 높았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세비도플레닙이 오스코텍의 두번째 글로벌 신약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세비도플레닙의 적응증 확장을 위해 복수의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임상을 계획 중이다.

SKI-G-801은 연초 주사제 형태로 급성골수성백혈병 대상 용량증대 임상을 완료했다. 임상개발을 경구제형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고형암 대상 용량증대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환자군(코호트) 확장을 통해 본격적인 효능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임상으로의 확대도 계획 중이다.

외부서 도입한 신규 과제들도 임상 진입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아델과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ADEL-Y-01'은 타우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카나프로부터 지난 3월 도입한 OCT-598은 최근 후보물질을 확정했다. 내년 글로벌 1상 신청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오스코텍은 또 항암 분야에서 자체 발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2024년부터 그 결과물이 전임상 개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윤 대표는 앞서 매년 한 개 이상 신물질을 임상에 진입시키고, 한 건 이상의 협력(파트너링 딜)을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오스코텍은 2021년 국내에 출시된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다. 유한양행을 거쳐 미국 얀센에 기술이전된 레이저티닙은 현재 폐암 표적치료제인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이 개발되고 있다. 빠르면 내년 글로벌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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