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카드 한 장이 무려 169억…스포츠 '역대 최고가' 터졌다

입력 2022-08-29 22:25   수정 2022-09-12 00:3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뉴욕 양키스의 미키 맨틀(1931∼1995년)의 사진이 들어간 야구카드가 무려 169억원에 팔렸다. 이는 스포츠 관련 수집품 중 역대 최고가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헤리티지 옥션은 이날 오전 진행된 경매에서 1952년 MLB 야구카드 제조사 톱스(Topps)가 발매한 맨틀의 루키 카드가 1260만 달러(약 169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루키 카드는 특정 선수가 등장하는 첫 스포츠 카드를 의미한다. 이 카드의 보존상태는 70년 전 발매 당시와 비슷할 정도로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헤리티지 옥션에 따르면 원 소유주인 앤서니 지오다노는 1991년 당시로선 기록적 가격인 5만 달러(약 6700만원)에 이 카드를 구입했다가 31년 만에 경매에 내놓았다.

헤리티지 옥션은 “맨틀의 카드가 스포츠 관련 수집품 역사상 최고가에 판매됐다”면서 “이 같은 낙찰가는 작년 4월 660만 달러(약 88억원)에 팔려 스포츠카드 판매 사상 최고 기록을 쓴 MLB의 전설적 타자 호너스 와그너가 등장하는 카드의 2배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951년부터 1968년까지 뉴욕 양키스의 외야수로 활약한 맨틀은 통산 536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타자로 명성을 날렸다. 양키스가 소속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3차례 뽑히기도 한 그는 1974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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