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증시 죽쑤는데…이 나라만 잘나가네 [더 머니이스트-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입력 2022-09-28 07:21   수정 2022-09-28 10:50



2022년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 증시도 전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시기에도 인도 경제 및 주식시장은 보란듯이 승승장구 하고 있어 2022년의 라이징 스타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025년까지 아이폰 생산 시설의 25%를 인도로 옮길 것이라고 합니다. 구글도 픽셀 스마트폰 생산에 대한 입찰을 인도 제조업체에게 요청했다고 합니다. 중국 일변도의 글로벌 생산기지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생산의 예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중국이라는 탁월했던 생산기지의 매력도가 점점 하락하면서 인도로 향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규모가 점점 늘어나면서 인도의 경제성장률도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2022년 2분기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무려 13.5%로 발표되었습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불과 0.2%였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코로나19 여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등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도경제는 어떻게 선방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내수중심의 경제구조 덕분입니다. 중국과 맞먹는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무역이 경제의 중심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내수가 경제의 중심인 구조입니다. UN이 지난 7월에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서 따르면 인도의 인구는 2023년에는 중국을 추월하여 세계 인구 1위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젊고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한 내수경제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인도를 지켜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원유 등 에너지의 80%를 수입하는 인도는 미국 등 서방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값싸게 내놓은 원유를 수입해서 유가 폭등의 피해를 빗겨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19년 재선에 성공한 모디 정부의 강력한 경제성장 드라이브도 최근 인도 경제의 호성적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인도의 75주년 독립기념일인 지난 8월 15일에 향후 25년 후에 인도를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인도는 최근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인도의 명목 GDP는 8547억 달러로 처음으로 영국(8160억 달러)을 넘어 세계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고 합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가 영국의 경제규모를 넘어섰다는 점도, 인도 입장에서는 매우 고무적일 것입니다.

물론 인도의 1인당 GDP는 아직 2000달러대에 머물러 있는 수준입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았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기도 합니다. 모디 총리는 인도 경제 성장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모디 총리 재임 8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0%를 넘고 있으며 외국 투자 규제를 대폭 철폐하면서 해외자본 유치에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현재도 모디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70% 안팎으로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 중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인도의 경제가 잘 돌아가니, 인도의 주식시장 역시 활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27일 25,981 포인트였던 인도의 SENSEX주가지수는 2021년 10월 60,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고, 2022년 9월 현재 57,000~58,000포인트 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투자펀드 중에서도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발군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도에는 대표적인 두 개의 주가지수가 존재합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의 SENSEX지수 이외에도 NIFTY50이라는 지수가 있습니다.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인도 최대 기업 50개의 가중 평균을 나타내는 주가지수가 NIFTY50입니다. 그런데 두 주가지수가 유사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동일한 기업이 두 개의 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ETF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 증시에 비해 아직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많지 않지만, 이제 인도라는 떠오르는 신흥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인도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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