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반도체 전쟁에…2200선 무너진 코스피·연저점 경신한 코스닥

입력 2022-10-11 16:31   수정 2022-10-11 16:35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미 중앙은행(Fed)의 강한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한국 증시가 힘없이 주저앉았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1.83% 하락한 2192.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2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30일(2155.49) 이후 5거래일 만이다. 기관이 310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7일 미 상무부가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는 행위를 사실상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영향이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3% 넘게 급락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축소해 각각 1.42%, 1.10% 내림세로 마감했다.

현대차(-4.27%), 기아(-5.07%) 등 자동차 업종도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포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GM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날 네이버(-0.94%), 카카오(-1.57%) 등 492개 종목이 양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99포인트(4.15%) 내린 669.5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67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Fed의 피봇(pivot·정책 전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게임과 바이오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인 2080선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며 "단기 호재가 없는만큼 실적 개선주 위주로 매수하는 방어 전략을 펼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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