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멸문지화 상상도 못해…과거 돌아가면 장관직 고사"

입력 2022-10-12 08:21   수정 2022-10-12 08:26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장관직을 고사했을 것이라고 밝힌 영상이 공개됐다.

조 전 장관이 쓴 저서 '가불 선진국' 출판사 메디치미디어는 11일 유튜브에 조 전 장관의 이런 발언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책 출간 6개월을 기념해 촬영한 것으로 독자들이 보낸 여러 질문을 7가지로 추려 조 전 장관이 직접 읽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만약 2019년부터 벌어졌던 일을 되돌려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 모든 과정과 결과를 안다는 가정하에 똑같은 선택을 하실는지 궁금하다"는 마지막 일곱 번째 질문에 조 장관은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장관직을 고사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저와 제 가족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이러한 형극의 길, 멸문지화(滅門之禍·한집안이 다 죽임을 당하는 끔찍한 재앙)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자책하고 자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자 여러분께서 많은 질문을 보내주셨는데, 겹치는 게 있었다. 그래서 질문을 일곱 가지 정도로 합쳤다"며 "답변이 충분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제가 현재 생각하는 바대로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올린 메디치미디어는 "정경심 교수 형집행정지 전에 사전 촬영 및 제작됐다"는 설명을 붙였다. 앞서 지난 4일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형(刑) 집행 정지를 받아 1개월 기한으로 석방됐다. 조 전 장관은 형 집행 정지 결정 뒤 아내 치료와 정양에 전념하겠다며 소셜미디어 활동을 접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던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에 지명됐다.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웅동학원과 사모펀드, 자녀 입시 등 가족 문제가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국회에서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으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이후 조 전 장관은 장관 지명 66일, 취임 35일만인 그해 10월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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