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오늘 2·9호선 시위…버스시위 유죄 항의

입력 2022-10-19 11:18   수정 2022-10-19 11:19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로 출근길 지하철 2호선의 운행이 지연됐다. 전장연은 법원의 징역형 판결에 항의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2호선 교대역 1-1 승강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경석 전장연 대표의 버스 운행정지 시위 1심 유죄 판결을 성토한 뒤 8시22분께부터 40차 지하철 탑승 시위에 돌입했다.

휠체어에 탑승한 장애인 활동가 10명을 포함한 단체 관계자 30여 명이 2호선 교대역에서 탑승해 당산역까지 이동한 후 9호선으로 환승,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까지 이동했다.

이번 시위는 법원 판결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주변 버스정류장에서 미신고 집회를 열고 버스 운행을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에게 징역 4개월의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날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쇠사슬을 묶은 채로 시위에 나섰다. 박 대표는 교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차별 버스를 운행 정지했을 뿐인데 15분의 정지 시간에 대해 4개월의 징역을 선고했다. 차별을 하나도 모르는 판결"이라며 "사법부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대화를 원한다"며 "지난해 12월 3일부터 외쳤던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해달라. 장애인 권리 예산이 얼마나 책정된 것인지 밝혀달라. 국민의힘이 성실히 (면담에) 임하고 답을 준다면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를 벌이던 전장연 회원들은 열차를 정상 운행하려는 경찰,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몸싸움하기도 했다.

경찰이 전장연 회원들을 하차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왜 가만히 있는 사람 미는 거냐", "뒤로 빠져라" 등 고성이 오가면서 서로를 밀치는 상황이 연출됐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예산 보장, 장애인 돌봄서비스 확대, 장애인 노동 교육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서울 지하철 일대에서 출퇴근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장연은 지난 17일에도 오전 7시30분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역으로 가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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