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식민지 벗어나자"…유럽은 '그린수소 혁명' 중

입력 2022-10-19 18:31   수정 2022-10-27 18:50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남서쪽으로 78㎞가량 떨어진 로테르담항은 공사가 한창이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이 축구장 800개와 맞먹는 부지에 에너지화학단지를 짓고 있다. 인근에 들어서는 하이드로젠1(HH1)에서 생산할 그린수소를 각종 바이오연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19일 찾은 HH1 건설 현장에서 만난 책임운영자 라이스 그로에네달은 “HH1은 200메가와트(㎿)급 수전해 설비로 2025년 완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북해 해상 풍력단지에서 만들어지는 전기 200㎿를 끌어와 물을 전기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이곳의 그린수소 생산량은 하루 평균 60t에 달할 전망이다. 수소자동차 최대 1만 대를 완전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네덜란드 정부가 로테르담항을 ‘유럽 최대 수소 허브’로 키우는 것은 ‘P2X(Power-to-X)’ 패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P2X는 재생에너지의 잉여 전력을 이용해 그린수소 등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덴마크 신재생에너지 기업 오스테드의 마틴 뉴버트 수석부회장은 “탄소 배출 없이 생산하는 그린수소는 한국 등 아시아에서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욱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 이슈가 커질수록 그린수소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석유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서둘러 P2X 기술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테르담·에스비에르·코펜하겐=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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