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의원 교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일 방한한 일본 의원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 조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중의원 의원(자민당)을 비롯한 일한의원연맹 방한대표단 의원 18명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서울시청 앞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국 측에서는 한일의원연맹 정진석(국민의힘) 회장과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석기 부회장(국민의힘), 성일종 상임 간사(국민의힘), 김한정 상임 간사(민주당),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마중했다.
누카가 의원을 비롯한 일본 의원들은 합동분향소에 헌화하고 고개 숙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누카가 의원은 조문록에 일본어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들은 조문에 앞서 일본인 피해자 유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다. 이번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 희생자 26명에는 일본인 2명도 포함됐다.
한편,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의 합동총회는 오는 3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일본 의원들은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4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합동총회는 매년 한일 양국을 번갈아 가면 개최돼 온 양 의원연맹 최대 행사다. 이번 합동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년 만에 열린다.
행사 후에는 '연맹 창립 50주년 기념식'도 개최되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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