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의 역작 '갤로퍼' 살아나나…포착된 신형 싼타페 '파격'

입력 2022-11-16 13:44   수정 2022-11-16 15:32


현대차가 내년 선보일 신형(5세대) '싼타페(프로젝트명 MX5)'에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갤로퍼'의 디자인 유산을 반영할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포니 디자인을, 7세대 신형 그랜저에 '각 그랜저'란 별칭으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 헤리티지(유산)를 반영해 좋은 반응을 끌어낸 터라 신형 싼타페에도 이 같은 디자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형 싼타페를 개발하고 있다. 예정대로 시장에 출시된다면 2018년 4세대 싼타페 출시 이후 5년여 만에 완전 변경 모델을 내놓는 셈이다.

국내외 자동차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신형 싼타페 프로토 타입(양산차로 확정하기 전 테스트하는 초기 시험모델)을 개발해 국내외 곳곳에서 주행 테스트에 돌입했다.


유출된 사진을 보면 각진 형태의 레트로 디자인이 가장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현대차는 그동안 중형 SUV인 싼타페를 둥글둥글한 곡선 형태로 디자인해왔다. 현대적 감각을 반영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바뀐 형태의 외관은 과거 현대차의 정통 오프로더 SUV 갤로퍼와 흡사하다. 갤로퍼는 특유의 2박스 형태 각진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갤로퍼는 현대차 역사에서 중요한 차다. 1991년 현대정공 시절 개발된 갤로퍼는 출시 3개월 만에 3000대 넘게 팔리며 차남이었던 정몽구 명예회장이 정주영 선대회장으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당시 드물었던 사륜구동 SUV였던 갤로퍼는 출시 1년 만에 쌍용차 코란도 등을 제치고 SUV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전장 길이가 짧은 숏바디 파생모델 '갤로퍼 S'가 나왔고, 3년 만에 누적 생산대수 10만대를 돌파했다.


최근 완성차 업계에선 과거 인기 모델의 디자인 유산을 반영하는 추세가 엿보인다.

현대차의 첫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가 1974년 포니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고, 7세대 신형 그랜저는 1세대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반영했다.


쌍용차가 지난 7월 내놓은 중형 SUV 신차 '토레스' 역시 정통 SUV '무쏘'와 '코란도'의 강인한 디자인을 계승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통해 중형 SUV 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민 SUV'로 불리던 싼타페는 동생 격인 기아 쏘렌토에 판매량에서 밀리더니 최근에는 월간 판매량에서 쌍용차 토레스에까지 뒤처진 상태다.

올 1~10월 싼타페는 국내에서 2만2296대가 팔려 동급 모델인 기아 쏘렌토(5만5710대) 판매량의 40% 수준에 그쳤다. 또 지난달 싼타페는 2722대가 팔린 반면 토레스는 4726대가 팔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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