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메타·애플 와르르…파고 휩싸인 코스피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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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2-07 08:12   수정 2022-12-07 08:13

'R의 공포' 메타·애플 와르르…파고 휩싸인 코스피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미국 증시가 되살아난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에 크게 뒷걸음질 쳤다. 메타 엔비디아 애플 등 상당수 대표 종목들이 와르르 무너졌다. 국내 증시도 파고에 휩싸일 전망이다.
■ 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2% 하락한 점은 7일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하락 요인 중 하나인 경기둔화 이슈는 여전히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나스닥 하락 요인 중 하나인 대형 기술주의 독점 금지법 및 온라인 광고 규제 이슈 등은 개별 종목 이슈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의 하락폭은 미 증시 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증시는 0.5% 내외 하락 후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 동향과 달러화의 변화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IB 수장들의 침체 발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충격, 달러화 강세 등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차이나런 관련 외국인 순매수세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지 여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주요 IB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과 증시 전망,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가 연 5%를 상회할 것이라는 우려 등은 부담이 될 전망"이라며 "다만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어 시장의 하방을 단단하게 해줄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R의 공포' 美 나스닥 2%↓+ 유가 1년 만에 최저 경신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50.76포인트(1.03%) 내린 33596.3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57.58포인트(1.44%) 떨어진 3941.26으로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5.05포인트(2.00%) 떨어진 11014.89로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날 월가를 대표하는 경영인들이 잇따라 경기침체 우려를 제기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메타(-7%) 알파벳(-2.5%) 엔비디아(-3.8%) AMD(- 4.5%) 애플(-2.5%)등이 급락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는 1년 전 수준으로 내려갔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5%(2.68달러) 떨어진 74.25달러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최저가다.
■ 월가의 경고…다이먼 "인플레가 경제 탈선시킬 것"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가의 최고 거물들이 잇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부양으로 소비자들이 1조5000억달러의 초과 저축을 하고 지출을 늘릴 수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이 모든 것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1조5000억달러는 내년 중반쯤 바닥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것들이 경제를 탈선시키고, 사람들이 우려하는 대로 가벼운 또는 강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노동자 급여가 감소하고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며 우울한 경기 전망을 제시했다. 솔로몬 CEO는 "우리가 앞으로 순탄치 않은 시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면서 "금융 자원을 좀 더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골드만삭스 콘퍼런스에서 "소비자들이 지금은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지만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며 11월 소비자 지출이 5% 증가했으나 이는 직전과 비교해 낮아진 수치라고 밝혔다.
■ 세계은행 "최빈국 채무불이행 위기 커져"
가난한 국가들이 소득의 더 큰 부분을 채무 상환에 쓰는 등 채무 불이행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세계은행(WB)이 평가했다. 세계은행이 6일(현지시간) 발간한 국제채무보고서에 따르면 121개 저·중소득국가의 대외채무는 2021년 말 기준 총 9조달러(약 1경1800조원)로 10년 전의 2배가 넘는다.

이들 국가 가운데 세계은행 국제개발협회(IDA)의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가장 가난한 69개 국가(이하 IDA 국가)의 대외채무는 총 1조달러로 10년 전의 거의 3배로 늘었다. 세계은행은 금리 인상과 세계 성장 둔화로 여러 국가가 채무 위기에 빠질 위험이 있다면서 가장 가난한 국가의 60%가 이미 채무를 불이행하거나 그럴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 대한상의 "법인세 인상후 한미 기업간 세후이익률 격차 확대"
대한상공회의소는 법인세제상 한국 기업이 미국 기업보다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법인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2018년 트럼프 정부는 '세금 감면 및 일자리법'을 통과시켜 15∼39%이던 법인세율을 21%로 낮추고 종전 8개였던 과표 구간을 단일화했다. 반면 한국은 같은 해 법인세율을 22%에서 25%로 인상하고 과표 구간을 3개에서 4개로 늘렸다. 여기에다 한국에만 있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세율 20%)도 추가 법인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양국 기업의 법인세 과세 전후 순이익을 비교해 본 결과 한국 기업의 세후이익 감소율이 미국보다 컸다. 작년 미국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세후이익률은 87.8%인 반면 한국은 77.2%에 그쳤다. 2012∼2017년 양국 기업의 세후이익 감소율 차이는 평균 7.3%포인트였으나 법인세율 변동이 있었던 2018년∼2021년에는 평균 14.5%포인트로 약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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