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권하은·최수혁 "과외 대신 3년 내내 자습실서 공부"

입력 2022-12-09 18:48   수정 2022-12-09 23:39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포항제철고와 울산 현대청운고에서 만점자가 각각 나왔다. 만점을 받은 이들의 공통점은 과외보다 학교 자습실을 지키며 스스로 꾸준히 공부한 것이었다.

권하은 양(18·현대청운고 3학년·왼쪽)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집을 많이 푼 정도였다”며 “어려운 국어는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고 과학탐구는 새로운 유형, 다양한 문제를 찾아서 풀었다”고 말했다.

권양은 “한 문제, 한 문제 맞혀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수능에 집중했다”며 “시험 당일 당황하지 않으려 노력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양은 학교 기숙사에서 고교 생활을 보냈다. 코로나19 탓에 주말에도 외출이 금지돼 학원에 다니지 못했다. 권양은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는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고민을 상담하면서 날려버렸다고 한다.

고교에 입학한 뒤 2학년 때까지 노래 동아리 활동을 했기에, 갑갑할 때면 가끔 피아노실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권양은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의대에 지원했다.

최수혁 군(18·포항제철고 3학년·오른쪽)도 만점 비결을 묻자 “굳이 말하자면 꾸준히 공부한 것 정도”라며 “고교 3년 내내 자습실에 거의 안 빠지고 나왔다”고 말했다. 최군은 8세 때 부모를 따라 1년 정도 미국에 살았던 것을 제외하면 줄곧 포항에서 자랐다.

포스코교육재단 산하인 포항제철유치원, 포항제철서초교, 포항제철중을 졸업했고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인 포항제철고에 입학했다.

중학교 때도 공부를 잘하기는 했지만 7등으로 졸업해 늘 1등을 도맡아 하지는 않았다. 고교 입학 후에는 영어학원을 조금 다녔고 인터넷강의를 들었다고 했다. 고교 때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학교에 머물며 학교 수업과 방과후학교, 야간자습에 충실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모의고사 때 만점을 받은 적이 한 번 있었지만 1~4개씩 틀려 만점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기대를 안 했고 만점 받고 싶다는 생각도 없이 시험을 쳤다. 그 덕분에 만점을 받은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지구과학 20번 문제가 가장 어려웠는데 운이 좋게 맞혔다고 했다.

좋아하는 과목을 묻자 최군은 “특별히 좋아한 과목은 없었다”며 “수학을 잘하기는 했지만 좋아서 하지는 않았고 그나마 수학을 잘해서 그 시간에 다른 과목에 투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별다른 취미가 없고 그나마 남는 시간에 유튜브의 여러 채널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했다.

수시에 6개 대학 의대에 지원한 그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군은 “종양내과에 관심이 있어서 의대에 지원하기는 했지만 특별한 지원 계기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며 “의대에 가더라도 폭이 넓으니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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