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밤바다 수놓은 '화려한 불꽃쇼'…70만명 몰렸다

입력 2022-12-17 21:50   수정 2022-12-17 21:59

부산 대표 축제인 부산 불꽃축제가 17일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규모 행사로 열린 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무사히 막을 내렸다.

17일 오후 7시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 화려한 막을 올린 불꽃축제에는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다.

행사가 끝난 오후 8시가 넘어가면서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빠져나가자 시민들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했다. 이들은 앞서가는 사람의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어 나갔다.

형광 옷을 입은 경찰과 안전관리 요원들은 빨간 경광봉을 들어 사람들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출구로 유도했다.

경찰관 2명이 차량 위에 설치된 단상에 올라가 인파관리를 하는 'DJ 폴리스'는 교차로에 멈춰서서 확성기를 들고 "천천히 가셔라", "다른 역을 이용해달라"면서 안전을 당부했다.


'불꽃으로 부산을 노래하는 감동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쏘기 시작한 예고성 불꽃으로 먼저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오후 6시부터는 50분 동안 시민들과 함께하는 '불꽃 토크쇼'가 진행됐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 오후 7시부터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개막식이 진행됐고 뒤이어 부산 멀티 불꽃 쇼가 펼쳐졌다. 25인치 초대형 불꽃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밤바다를 수놓았고 나이아가라, 이구아수 폭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연출되는 등 장관을 이뤘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당초 지난달 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약 한 달 미뤄졌다. 행사가 한겨울에 열리면서 관람객은 예년보다 다소 줄어 총 관람객은 70만4200명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불꽃축제는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규모 행사여서 부산시와 관계당국이 안전관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공무원과 소방, 해경, 사설 경호업체 직원, 자원봉사자 등 안전 인력만 4000여명이 현장에 동원됐다. 경찰은 기동대 13개 중대와 특공대 등 1200여명을 투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