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한국 스타트업 많다…투자계약서 좀 더 표준화됐으면"

입력 2023-01-08 11:29   수정 2023-01-08 14:00

"이번에 만난 한국 스타트업과 서로 의논하며 투자 기회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브래드 맥매너스 어플라이드벤처스 이사)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023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인근 르네상스호텔에서는 한국경제신문과 서울시, 서울산업진흥원, GFT벤처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미 프론티어 테크 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가 열렸다. 스탠딩 리셉션 형태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한국 및 해외 VC 40여명을 포함해 약 120명이 참석했다.

CES의 영역이 전자쇼에서 자동차를 포함한 전 영역으로 넓어지고, 업종 간 교류와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CES를 투자의 기회로 삼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투자부문 담당자들을 동행하는 이유다. 이번 행사는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는 주요 VC와 기업계 VC(CVC) 담당자들을 한국 스타트업들과 연결하기 위해 열렸다.

볼타, 이그나이트XL, 에토스벤처스, ACVC벤처스, MS&AD벤처스 등 글로벌 VC들과 퀄컴, 보쉬, 도요타, HP, 파나소닉, 상하이자동차(SAIC), SK하이닉스,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의 CVC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블라드 보로닌스키 헬름AI 공동창업자와 테이비스 스제토 에이펙스AI 수석부사장 등도 행사장을 찾아 네트워킹 기회를 공유했다. 참가한 투자자들과 스타트업은 서로 자기 소개를 하고 관심 분야를 찾아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는 딥엑스, 어썸레이, 드림에이스, 래블업, 리콘랩스, 레티널, 플라스크, 에바, 가우디오랩, 그리너지, 스탠다드에너지,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나르마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CVC인 맥매너스 이사는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DX)을 돕는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의 윤지원 대표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굉장히 흥미로운 회사"라고 말했다. 김광록 프라이머사제 공동대표는 "글로벌 투자자들과 한인 스타트업이 함께 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있다"며 "아사히카세이 투자 담당자를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에게 소개해 줬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투자자들은 서로를 알아보며 반가워했다. 미첼 웨인스톡 HP테크벤처스(HP의 CVC) 파트너는 클레어 장 이그나이트XL 파트너, 헨리 정 현대크래들 실리콘밸리 대표와 오랫동안 행사장을 지키며 대화를 나눴다. 로버트 보쉬 벤처캐피털(보쉬의 CVC) 소속 폴리나 스지즈데크 투자 담당은 "CES에 참석한 투자 관계자들이 한 데 모일 수 있던 점이 특히 좋다"고 말했다.

네트워킹 행사 후 일부 CVC 관계자들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주최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국 스타트업에 어떻게 해야 투자를 더 할 수 있을지에 관한 여러 조언을 내놨다. 맥매너스 이사는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계약서가 글로벌에서 흔히 사용되는 계약서와 다른 경우가 많아 외국 투자자가 참여할 때 애로사항이 있다"며 "한국 정부가 변호사들에게 글로벌 투자계약 관행과 각국 법률에 관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어떻겠느냐"고 조언했다.

네크워킹 데이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한 음재훈 GFT벤처스 대표는 "이런 기회가 많아질수록 국내 기업들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한국 학생들이 해외에서 인턴십 경험을 하면 해외 진출에 훨씬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인턴십을 위해서는 비자 문제가 주로 걸림돌이 되는데, 정부에서 체재비와 비자 스폰서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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