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가인 HDC(옛 현대산업개발)그룹 정몽규 회장의 장남 정준선(31)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내달 결혼한다.
2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 교수는 내달 11일 서울 중구 정동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영국 이튼스쿨에서 수학하고 옥스퍼드대에서 인공지능(AI) 분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만 29세이던 2021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로 채용돼 화제가 됐다.
당시 카이스트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했다가 정 교수가 재계 3세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멀티 모달 AI연구실 소속으로 음성, 제스처, 시선 등의 입력방식을 융합해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소통을 돕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 교수가 현재까지 발표한 AI 관련 논문은 40편이 넘으며 논문 인용 수도 8000번을 넘어간다. 옥스퍼드대 박사 과정 중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고 2018년엔 인공지능 기반 검색 기술을 개발하는 네이버의 사내 독립기업(CIC) '서치앤클로바'에서 병역특례 요원으로 복무했다.
정 교수의 부친인 정몽규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정 교수는 지난해 11월 출장 중이던 정몽규 회장을 대신해 한미협회로부터 정세영 회장의 한미우호상을 대리 수상한 바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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