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재차 높아지자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록을 경신했던 뉴욕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6.92포인트(0.24%) 내린 7109.1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4.09포인트(0.26%) 떨어진 2만4404.3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4.87포인트(0.01%) 내린 4만9442.56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의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화물선이 전날 미군에 나포되면서 양측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란이 지난 주말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우려가 커지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앞서 이란은 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가, 이튿날 이를 번복했다. 이란군은 18일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문제 삼아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한다고 밝혔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재개한 정황도 포착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미국의 해상봉쇄를 뚫으려는 이란 화물선을 저지하고 미국 수중에 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발전소와 교량 폭파 등을 언급하며 이란에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재차 압박했다.
중동의 해상 수송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87% 상승한 배럴당 89.61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5.64% 오른 95.48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저녁까지라며 연장 가능성은 매우 작다는 입장이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 개최 여부 불확실성에도 만남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았고 낙폭을 최소화했다.
종전 협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란 전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데이비드 와그너 앱투스 캐피털 투자전문가는 CNBC에 "이란 전쟁은 시장에서 이미 지나간 일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P 500의 실적 스토리가 시장에 상당한 완충재와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가치 평가 확대와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당분간 주식 시장 수익률은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 완전히 재개방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이지만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여전하다. 모히트 쿠마르 투자은행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단기적 긴장 고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결국은 합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도,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전쟁 장기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마벨 테크놀로지스가 구글과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5.83% 상승 마감했다. 항공주는 미국과 이란 긴장감 속 유가 상승 부담에 약세 마감했다. 아메리칸항공은 4.23% 하락 마감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도 2.84%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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