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도 전주 -0.25%에서 -0.31%로 6주 만에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노원구는 전주 -0.19%에서 -0.23%로, 도봉구는 -0.25%에서 -0.34%로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15%→-0.23%), 강남구(-0.18%→-0.19%)도 하락 폭이 커졌다.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큰 낙폭을 보이던 송파구(-0.19%→-0.18%)는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지방도 내림폭이 커졌다. 전주 0.55% 떨어졌던 경기 아파트값은 -0.75%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인천은 -0.39%에서 -0.51%로, 지방은 -0.32%에서 -0.40%로 낙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완화 기조로 매수 문의와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매도인과 매수인 간 희망 가격 격차가 크다”며 “주로 급매 위주의 하락 거래가 많은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이날 기준 1011건으로 지난해 6월(1067건) 후 7개월 만에 1000건을 넘어섰다. 신고 기한이 계약 후 한 달인 점을 고려하면 작년 6월 이후 최다 건수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입주 물량이 증가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추가 하락하면서 전세시장도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도 0.76% 내려 전주(-0.71%)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96%에서 -0.95%로 내림폭이 소폭 줄었다. 동작구(-1.69%), 강남구(-1.39%), 양천구(-1.31%), 금천구(-1.26%) 등의 전셋값 약세가 두드러졌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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