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책' 약발 끝?…아파트값, 6주만에 다시 낙폭 확대

입력 2023-02-09 17:59   수정 2023-02-10 00:56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이후 둔화하던 전국 아파트값 낙폭이 6주 만에 다시 커졌다. 최근 거래량이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로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인 탓에 다시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주(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49% 하락해 전주(-0.38%)보다 낙폭이 커졌다. 내림폭이 다시 커진 건 지난달 초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놓은 이후 한 달 만이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전국 아파트값 내림폭은 5주 연속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도 전주 -0.25%에서 -0.31%로 6주 만에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노원구는 전주 -0.19%에서 -0.23%로, 도봉구는 -0.25%에서 -0.34%로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15%→-0.23%), 강남구(-0.18%→-0.19%)도 하락 폭이 커졌다.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큰 낙폭을 보이던 송파구(-0.19%→-0.18%)는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지방도 내림폭이 커졌다. 전주 0.55% 떨어졌던 경기 아파트값은 -0.75%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인천은 -0.39%에서 -0.51%로, 지방은 -0.32%에서 -0.40%로 낙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완화 기조로 매수 문의와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매도인과 매수인 간 희망 가격 격차가 크다”며 “주로 급매 위주의 하락 거래가 많은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이날 기준 1011건으로 지난해 6월(1067건) 후 7개월 만에 1000건을 넘어섰다. 신고 기한이 계약 후 한 달인 점을 고려하면 작년 6월 이후 최다 건수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입주 물량이 증가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추가 하락하면서 전세시장도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도 0.76% 내려 전주(-0.71%)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96%에서 -0.95%로 내림폭이 소폭 줄었다. 동작구(-1.69%), 강남구(-1.39%), 양천구(-1.31%), 금천구(-1.26%) 등의 전셋값 약세가 두드러졌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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