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생산 GV70, 수출 아이오닉6…현대차, 美전기차 '투트랙 공략'

입력 2023-02-23 13:43   수정 2023-02-23 13:52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판매할 북미지역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갖췄다. 가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책정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모델에 대해서는 보증프로그램을 확대해 IRA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리파이드' 1호차 출고 기념식을 열었다. GV70 일렉트리파이드는 현대차가 그동안 내연기관차를 만들던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첫 번째 전기차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IRA가 발효된 이후 현지에서 전기차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앨라배마 공장에 3억달러(약 3700억원)를 들여 전동화 라인을 구축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현지 생산 모델로 IRA상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기본형 어드밴스드 AWD 6만8500달러(약 8928만원), 프레스티지 AWD 모델은 7만2650달러(약 9469만원)로 책정했다. GV70은 IRA법에 따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분류돼 8만달러 이하여야 세액 공제 한도액인 7500달러 전액을 받을 수 있다.


GV70 전동화 모델 가격은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Y의 가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IRA 시행 전에 모델Y 롱레인지 6만5990달러, 모델Y 퍼포먼스 6만9990달러에 판매됐다. 다만 테슬라는 IRA 발효 이후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 1만달러 이상 대폭 낮춘 상태다.

초기 생산 대수는 월 30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GV70 전동화 모델을 애리조나 등 8개 주에서 우선 판매한다. 이후 공급과 수요를 고려해 생산 대수와 판매 지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GV70 전동화 모델이 출시되면 제네시스는 GV60(수출)과 G80 전동화 모델(수출)까지 미국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3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날 전기차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6의 미국 현지 판매 가격도 공개했다.

53kWh 배터리가 탑재된 롱레인지 트림은 4만2715달러(약 5569만원),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트림은 4만6615달러(약 6077만원)로 책정했다. 듀얼 모터가 적용된 AWD 트림의 경우 5만115달러(약 6534만원)부터 시작된다.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아이오닉6의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대신 최고 수준의 보증 프로그램으로 IRA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전략. 10년·10만마일 배터리 보증을 비롯해 5년·6만마일 신차 보증 혜택을 주고 차량에 녹이나 천공이 발생할 경우 7년 보증, 타이어는 3년·3만6000마일 무료 정비 혜택을 제공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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