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공포가 심화하자 뉴욕증시는 낙폭을 키웠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올 들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국채 가격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뛰었다.
이날 발표된 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전월 대비 0.6% 올랐다.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각각 5.3%, 0.2%를 기록한 12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둔화하던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0.121%포인트 상승한 연 4.814%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연 5%를 넘긴 6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연 5.11%까지 뛰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105.21까지 오르며 7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Fed가 오는 3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6월에도 추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57%로 반영하고 있다. 제네디 골드버그 TD증권 애널리스트는 “PCE 지표는 Fed가 3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을 강화할 것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연 6.5%까지 올려야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국제결제은행(BIS)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스티븐 체체티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 교수를 포함한 5명의 경제학자와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24일 시카고경영대학원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들은 “Fed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물가를 잡으려면 경제적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5~4.75%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