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요금 인상 하반기로 연기됐지만…대학생들 ‘한숨’은 여전

입력 2023-03-02 12:26   수정 2023-03-02 12:27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정령서 대학생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대중교통 적자 상황 개선을 위해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했다. 2015년 6월 이후 인상이 없었던 서울시는 계속되는 적자에 교통비 인상 자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오는 4월경 대중교통비를 올리기로 했지만 인상 시기를 올 하반기로 미뤘다. 서울시가 요금인상을 미룬 이유는 시민들의 반발과 함께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에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인상 시기는 늦춰졌지만 대중교통비용 인상은 확정된 상태다. 서울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한경잡앤조이에서는 대학생 1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명 중 8명의 대학생 “대중교통비 너무 많이 올랐다”



인상 폭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대중교통비 인상(300~400원 수준)에 대해 적절한지를 물은 결과 ▲너무 많이 올랐다(43.0%) ▲많이 오른 편이다(41.2%) ▲ 적절하다(14.9%) ▲적게 오른 편이다(0.9%)으로 응답자 10명 중 약 8명(84.2%) 이상이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또 이동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 버스(8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차(4.4%) ▲자전거 및 킥보드(2.6%) ▲택시(2.6%) ▲도보(1.8%) 순이었다. 월평균 대중교통비에 대한 질문에서는 ▲5만 원 초과 10만 원 이하(51.8%) ▲1만 원 초과 5만 원 이하(25.4%) ▲10만 원 초과 15만 원 이하(14.9%) ▲15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3.5%) ▲1만 원 이하(3.5%) ▲20만 원 이상(0.9%)로 집계됐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에서는 “현재의 교통비도 충분히 비싸다”, “돈이 없어 이용하는 대중교통비가 부담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내에서도 대중교통비 인상 의견 분분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 대중교통비(대중교통비 기본요금)는 ▲1,800원 이상 2,000원 미만(46.5%) ▲500원 이상 1,000원 미만(19.3%) ▲1,200원 이상 1,400원 미만(17.5%) ▲1400원 이상 1600원 미만(7%) ▲1600원 이상 1800원 미만(3.5%) ▲2000원 이상 2500원 미만(1.8%) ▲1800원 이상 2000원 미만(0.9%) ▲3500원 이상 4000원 미만(0.9%) ▲1000원 이상 1500원 미만(0.9%) ▲100원 미만(0.9%) ▲100원 이상 500원 미만(0.8%)이었다. 현재 지하철 기본요금이 1250원, 광역버스 2800원, 시내버스 1200원, 마을버스 900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학생 내에서도 기본요금 인상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중교통비 인상에 대해 찬성하는 대학생들은 “교통비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서울시 사정을 이해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대중교통비를 안 올린 지도 오래되었고, 소득 수준에 비해 대중교통 지원 수준이 타 국가에 비해 높다고 생각한다”, “물가가 오르듯이 대중교통비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 등의 의견을 보였다.

반면 대중교통비 인상에 관해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대학생들은 “고정 수입이 없거나 적은 대학생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 무임승차인데 그 부담을 전부 요금 인상으로만 해결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피할 수 없는 대중교통비 인상, 하반기 인상 실현 가능한가
서울시는 계속되는 적자에도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고통받는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과 무임승차 제도 개선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요금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피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의 의견이 대중교통 요금 인상 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과연 올해 하반기에는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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