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은 수도권 분양 시장에선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등으로 지난겨울 분양을 미루던 단지가 정부 규제 완화, 기준금리 동결 등에 힘입어 생기를 찾는 모습이다. 서울에선 작년 말 분양한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이 완판된 데 이어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도 주인 찾기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대출, 세제 등 규제가 대폭 해제된 이후 나오는 정비사업 물량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선 총 5곳에서 1975가구가 공급된다. 대부분 정비 사업지 물량이다. 영등포구 양평12구역을 재개발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총 707가구 중 18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은평구 역촌1구역을 재건축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752가구)는 일반공급 물량 454가구가 대기 중이다.
GS건설이 이문·휘경 뉴타운에 짓는 대단지 아파트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이달 분양 시장에 나온다. 휘경3구역을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총 1806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39~84㎡ 7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인천에선 이달 1547가구가 새 주인을 찾는다. 금강주택은 서구 검단신도시 AA23블록에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1차’와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의 후속 단지다. 총 104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천 1호선 연장 신설역(102역)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김포한강로 등이 가깝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 운정3지구 A19블록에 ‘운정자이 시그니처’를 내놓는다. 총 988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역이 단지 인근에 들어선다. 단지 내 조경 면적을 전체 부지의 절반에 가까운 약 45%로 확대했다.
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 ‘인덕원 퍼스비엘’을 분양한다. 총 2180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5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청년,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를 위한 전용 59㎡ 이하 소형부터 74·84㎡ 중형까지 다양한 주택형으로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시흥시 은행동에서 ‘은행2지구 C2 블록 롯데캐슬’(가칭)을 선보인다. 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전용 84㎡짜리 총 903가구 규모다. 제2경인고속도로가 가깝고 인근 검바위초, 소래중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화성시 신동에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공급한다. 총 800가구 규모다. GTX-A노선과 인덕원~동탄선, 트램 등 교통망 호재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평택시 화양지구에 짓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도 청약 대열에 합류한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전용 72~84㎡짜리 총 1571가구로 구성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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