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엄마들이 사고 또 샀다"…올 들어 주가 40% 오른 제로투세븐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입력 2023-03-09 07:00   수정 2023-03-12 15:11

中서 ‘궁중비책’ 인기에 … 올 들어 주가 40%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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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인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다. 대한민국 미래 세대인 아이들은 줄어들고 고령화는 빨라지고 있다. 국무조정실이 지난 7일 공개한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도 젊은 세대들의 생각이 엿보인다. 만 19~34세 청년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남성은 70.5%, 여성은 55.3%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이를 안 낳으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영유아 용품 전문기업은 시장에서 외면 받는다. 그럼에도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40%에 달하는 관련주가 있다. 바로 제로투세븐. 이 기업의 8일 종가는 9250원. 지난 1월 2일 종가인 6620원과 비교하면 39.73% 올랐다.

상승 이유는 무엇일까. 8일 키움증권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산아제한 완화 수혜주로 제로투세븐을 지목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로투세븐은 영유아(0~3세)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 65%가 여기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궁중비책’은 중국에서 인지도가 있고 현지 온라인(티몰, 징둥닷컴)과 오프라인(탕산차이, 샘스클럽) 채널에도 입점 중이다.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광군제 기간엔 티몰 유아동 스킨케어 톱10에 4개 제품이 올라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워터풀 선로션’은 유아동 선케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며 까다로운 중국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매출 1028억, 영업이익 151억 전망”
오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 904억원(전년 대비 19% 하락), 영업이익 93억원(전년 대비 300% 상승)을 기록했다”며 “적자 사업으로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었던 패션 사업을 종료하며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매출은 1028억원(14% 상승), 영업이익 151억원(62% 상승)을 전망한다”며 중국 관광객 유입에 따른 면세 매출 및 포장 사업 부문의 영업활동 강화에 따른 성장을 예상했다.

중국 출산 정책 변화로 주력 제품이 영유아 중심인 제로투세븐에 우호적인 점도 주목했다. 중국은 1973년 산아제한 권고를 시작했고, 1982년 1가구 1자녀 정책을 법제화했다. 2016년엔 1가구 2자녀 정책을 도입했고, 2021년엔 1가구 3자녀 허용으로 급감하는 출산율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이다. 2017년 1723만명에서 6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프리뮨’ 8개 제품, 中 위생허가 취득
DS투자증권도 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 패션사업 철수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 수혜주가 될 것이다”고 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유아동 화장품은 등록 절차가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높은데 제로투세븐 신규 제품 등록이 예정돼 있다”며 “제품 라인업 다각화로 중국 매출이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분말제품 캔 뚜껑도 생산하고 있다”며 “분유에서 성인 영양식으로 적용 품목이 확대되고 미국 진출 등 판매지역 다변화도 긍정적이다”고 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전용 라인 ‘프리뮨’ 8개 제품이 중국 위생허가 취득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장사업은 분유 중심에서 벗어나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말 식품으로 POE(Peel-Off End·캔 뚜껑)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영유아 용품 기업으로는 아가방컴퍼니와 꿈비가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올 들어 29.91% 상승했고, 지난달 9일 상장한 꿈비는 공모가 5000원 대비 481% 올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하고 확실한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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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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