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줄 끊길라…생계형 사외이사들, 쓴소리 못해

입력 2023-03-20 17:56   수정 2023-03-21 01:23

퇴임 교수인 A씨(72)는 지난해 4대 금융지주사 중 한 곳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매달 500만원의 기본급을 받았다. 이사회와 각종 위원회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100만원의 회의비도 챙겼다. 이렇게 받은 수당 4200만원을 더한 연간 총보수는 1억200만원에 달했다.

20일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공시한 ‘2022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작년 사외이사 34명에게 총 26억409만원을 지급했다.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7659만원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4명 중 현업에서 물러난 사외이사들이 절반에 가까운 15명에 달했다.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을 제대로 견제·감시하지 못하는 것은 사외이사가 직업인 ‘생계형’이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KB금융이 881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7854만원) 하나금융(7484만원) 우리금융(6370만원) 순이었다. 소속기관(강릉원주대) 내규상 기본급을 받지 않는 최재홍 사외이사(기타 수당 2300만원)를 제외하면 KB금융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원(9900만원)에 가깝다. 우리금융도 내부규약(IMM인베스트먼트)에 따라 보수를 받지 않는 장동우 사외이사를 빼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7431만원으로 뛴다. 한 금융회사 사외이사를 지낸 외국계 자산운용사 대표는 “생계형 사외이사는 경영진의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며 “임기를 2, 3년으로 고정하고 연임을 없애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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