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9월까지 국제선 운항 횟수를 2019년 대비 90%까지 회복하기 위해 주요 노선의 운항 재개와 증편, 신규취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봄철에 수요가 증가하는 제주노선은 공급을 확대하는 등 인기 국내 노선의 증편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2일 지난달 29일 발표한 내수 활성화 대책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국제선 운항을 204개 노선, 주 4075회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제선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과 중국 노선의 정상화를 중점 지원해 동북아노선을 2019년 대비 88.8%까지 조기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월 기준 동북아 지역의 운항 실적은 2019년 같은 달 대비 35.7%에 불과했다.
우선 인천-나리타 노선은 기존 주 144회에서 168회로, 인천-오사카는 주 143회에서 168회로 증편한다. 인천-상하이는 주 2회에서 88회, 인천-칭다오는 주 12.5회에서 137회 등 중국 국제선 운항 횟수도 크게 늘어난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인천-프라하(주 3~4회), 인천-취리히(주 3회), 인천-마드리드(주 3회), 김해-가오슝(주 7회)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뉴왁(주 4회), 김포-베이징(다싱, 주 7회) 노선은 신규 취항한다. 김해-베이징, 대구-상하이, 청주-오사카, 무안-상하이 등 지방 공항 출발 노선도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대책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 대비 운항 실적이 중국의 경우 2월 5.9%에서 9월 86.7%까지, 일본은 59.8%에서 92.0%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76.2%에서 92.0%까지 회복이 예상된다. 캐나다(88.0→103.7%), 독일(84.6→118.5%), 필리핀(74.9→94.3%) 등의 운항실적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방 공항에 부정기 항공편까지 취항 혜택(인센티브)을 확대 지원해 국제선 운항 횟수 회복이 지역 내수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는 5개 지역 국제공항(김해?대구?무안?양양?청주) 취항 부정기편의 외국인 탑승 비율이 50% 이상일 때 공항별로 항공사당 최대 16편까지 한시적(오는 5~11월)으로 착륙료를 면제한다. 강원 대구 부산 전남 충북 등 각 지자체도 신규노선 운항 지원, 일정 탑승률 미만 시 손실지원 등 부정기 항공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선 운항을 늘리면서 국내선 정기편 운항은 코로나19 이전 운항 횟수 수준인 주 1881회로 일부 줄여 운항할 계획이다. 다만 봄철 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제주-김포?김해?대구?청주와 김포-김해 등 수요가 많은 5개 노선은 주 113회 임시 증편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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