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기소, 호재 됐나…트럼프 지지율 '압도적 1위'

입력 2023-04-03 07:23   수정 2023-04-17 00:31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대선 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

야후 뉴스와 유고브가 지난달 30일에서 31일 미국의 성인 10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경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의 지지율을 기록해 1위였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보다 31%포인트 뒤처진 21%로 뒤를 이었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5%,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3% 등 순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대선 경선을 이어간다. 4일(현지시간)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뒤 밤에 플로리다주에서 연설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난 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오후 8시 15분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소인부절차는 피고인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재판부가 피고인으로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무죄를 주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약 30개 정도의 혐의(charges)가 적용됐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최소 1개의 중범죄(felony) 혐의도 포함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타코피나 변호사는 이날 방송된 CNN과 인터뷰에서 "기소 내용을 받은 뒤에 그것을 해부할 것"이라면서 "법률팀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모든 잠재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어떤 법도 해당하는 게 없기 때문에 (기소를) 기각해달라는 요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절차에 앞서 맨해튼 지검에 출석해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뉴욕으로 이동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코피나 변호사는 "(법원과 검찰) 절차가 고통 없이 품위 있기를(classy) 희망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한 후 공개 연설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한 소식통의 입을 빌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박해라고 느끼는 것과 선거 조작을 위해 사법 시스템을 정치적으로 무기화하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 같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전부터 공개적으로 체포설을 제기하고 "거짓에 근거한 기소가 초래할 수 있는 죽음과 파괴가 우리나라에 재앙이 될 수 있다"면서 사실상 폭력 시위를 선동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대배심이 기소 결정을 내리자 "정치적 박해", "마녀사냥" 등의 표현을 쓰면서 반발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원 정보위원장인 마이크 터너 의원은 CNN에 출연해 "형사 절차가 진행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소를 강하게 규탄했고,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에서 "이 정치 연극이 다른 중요한 문제들로부터 시선을 분산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당국의 마러라고 자택 압수수색에 앞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증거를 잭 스미스 특별검사팀이 추가로 확보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의 문자 및 이메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증거가 발견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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