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프듀 조작' 안준영 재입사시켰다 '역풍'…"거취 논의 중" [종합]

입력 2023-04-05 15:28   수정 2023-04-05 15:38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의 핵심 인물이었던 안준영 PD를 재입사시킨 CJ ENM이 다시금 그의 거취를 두고 논의 중이다.

CJ ENM 측 관계자는 5일 한경닷컴에 "안 PD의 거취를 두고 논의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의 주범인 안 PD를 엠넷(Mnet) 경력 PD로 다시 채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관계자에 따르면 안 PD는 지난해 퇴사했고, 재입사는 본인이 요청한 것이었다. 엠넷 측은 안 PD가 반성하고 있다며 한 번 더 기회를 주게 됐다는 입장이다.

안 PD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부터 4까지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하고,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았다. 1·2심은 안 PD의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안 PD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기각해 실형을 살고 2021년 11월 출소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도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단이 유지돼 실형을 살다 2021년 7월 출소했다. 그는 이듬해 2월 인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뒤 글로벌뮤직TF팀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당시 최종책임자였던 신형관 전 음악콘텐츠본부장은 무혐의 결론이 났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본부장직에서 물러났고 TF팀으로 발령 났다. 하지만 곧 CJ 라이브시티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에는 다시 엠넷으로 복귀했다.

Mnet은 '프로듀스' 사태 이후로도 꾸준히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고, 현재도 남자 그룹을 뽑는 '보이즈 플래닛'을 방송하고 있다. 그간 조작 이미지를 벗기 위해 삼일 PwC를 통해 투표 과정을 검증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정작 조작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들을 다시 제 자리에 앉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CJ ENM은 안 PD 채용 결정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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