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시대"…새벽배송으로 받게 했더니 '판매 폭주'

입력 2023-04-21 21:00   수정 2023-04-21 22:33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비대면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매장에 직접 방문해 화장품을 사는 대신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코덕(코스메틱·화장품 덕후)가 늘어났다. 잘 팔리는 제품 등 손쉽게 여러 가지를 비교해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과 패션 플랫폼들도 온라인 뷰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업체들이 온라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노마스크'에 화장품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15조7600억원이던 국내 뷰티앤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지난해 16조2700억원으로 올라섰다. 올해 16조7300억원에 이어 2025년 17조4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화장품 구매 채널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전환되는 분위기다. 수치가 입증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가맹점 수는 2018년 3407개에서 2021년 1588개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패션 플랫폼에 신제품 출시거래액 400% 뛰어
그 빈 자리는 온라인 채널이 차지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해 4월 뷰티관을 정식 오픈했다. 현재 입점된 브랜드 수만 1000여개다. 지난달 뷰티관 거래액은 오픈 시점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했으며 구매자 수도 약 12배 늘었다.

패션에 관심 높은 2030 고객층이 뷰티 제품 수요층과 일치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지그재그에 신제품을 출시한 뷰티 브랜드 여러 곳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에뛰드는 신제품 '세럼파운데이션' '코링코 체크속눈썹' '네이밍 프라임 포그 립틴트' 등을 선 출시해 행사 기간 거래액이 행사 직전 대비 최대 400% 신장했다.

이외에도 클리오 '노스탠다드 에디션'과 투쿨포스쿨 '프로타주' 선출시 행사 기간 각 브랜드 거래액은 전월 대비 200% 이상 늘어났다. 그러면서 브랜드의 전체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새벽배송 업체, 백화점 이커머스도 '뷰티' 강화
신선 식품을 주로 판매하던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도 지난해 11월 뷰티관을 선보였다. '뷰티컬리' 오픈 후 주로 백화점 1층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부터 데일리 화장품 제품까지 한 데 모아 주문한 다음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뷰티컬리 내 메이크업 카테고리가 인기라는 후문. 올해 1~3월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구매 고객 수도 145% 늘었다.

뷰티컬리에 입점한 브랜드는 판매량이 성장했다. 뷰티컬리가 오픈한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2개월간 에스티로더 판매량은 앞선 2개월(지난해 9~10월) 대비 9배, 비오템과 달팡은 6배, 아베다는 5배 늘었다. 최근에는 하이엔드 뷰티 브랜드 시슬리도 입점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
'명품 브랜드' 들이는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 기반 온라인 쇼핑몰에선 명품 브랜드를 들여오기 바쁘다.

신세계 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화장품 판매를 지난 2월 시작했다. 롯데쇼핑의 롯데온은 지난해 4월 명품 화장품 브랜드 등을 따로 모아 선보이는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선보였다.

롯데온은 샤넬과 디올 등 주요 명품 화장품 업체를 입점시켜 주목받았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만 120여 개에 달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뷰티관에 가입한 멤버십 회원 수는 초기 시범 운영 당시에 비해 8배 늘었다"며 "뷰티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 뷰티가 강세인 만큼 럭셔리 브랜드부터 데일리 화장품 브랜드까지 각 브랜드 특성에 맞는 이커머스 업체에 입점하는 게 중요해졌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원브랜드숍이 줄어들고 온라인 뷰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각 화장품 브랜드 특성에 맞는 플랫폼을 선택해 입점하는 추세다. 하이엔드 브랜드는 백화점 이커머스에, 로드숍은 일반 이커머스에 입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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