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K온·LG엔솔과 美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

입력 2023-04-21 18:02   수정 2023-04-22 01:26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음주 미국 전기차 배터리 확보 방안을 확정한다.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잇따라 미국에서 합작공장을 짓고 현지에서 배터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SK온과 연 25GWh, LG에너지솔루션과 연 35GWh 규모의 합작공장을 짓기 위해 각각 3조원, 4조원 수준을 투자하는 방안이다. SK온은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5월 중순 이사회에서 투자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두 합작공장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 인근에 세워질 전망이다. SK온과의 합작공장은 2025년부터 서배너 신공장에 연 30만 대 수준을 납품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은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에 연 40만 대 정도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SK온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북미에서 제조한 전기차 중 배터리 광물·부품 요건을 갖춘 차량에만 대당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2026년 50만 대 이상, 2030년 100만 대 이상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 연 30GWh 규모의 합작공장을 하나 더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에 확정할 두 합작공장을 합쳐도 연 70만 대 수준이어서 100만 대 이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30만 대 이상 배터리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존 앨라배마 공장(36만 대)과 조지아 공장(36만 대)까지 대부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투자안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의 미국 방문 중 확정되는 것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김일규/김형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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