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기억 안 난다"…여사친 성폭행한 트랜스젠더의 최후

입력 2023-05-11 18:30   수정 2023-05-11 18:52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트랜스젠더가 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남성 교도소 수감 명령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영국 브리스틀 법원이 성폭행 혐의를 받는 렉시-로즈 크로퍼드(24)에게 징역형 9년을 선고하고 남성 교도소에서 복역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크로퍼드는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성전환자로, 2019년 4월 친구로 지내던 여성 집에 찾아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앞서 15세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4년 형을 복역하고 나온 직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크로퍼드는 범행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기억이 나든 안 나든 가해자가 피해자의 거부와 저항을 무시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명백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앞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이후에도 자신의 성별을 여성이라고 내세우며 취약한 상대를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성전환 여성이라 하더라도 성범죄를 저질렀거나 남성 신체를 가졌다면 여성 교도소에 수감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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