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장마 주춤…전국 33도 '폭염' 온다

입력 2023-06-30 18:26   수정 2023-07-01 00:29


30일 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그치거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할 때까지 전국이 폭염에 시달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장마전선이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남 동부, 경북 남부 등에 비를 뿌린 뒤 1일 오전 한반도를 벗어났다가 3일부터 다시 제주와 남부지방부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부터 1일 오전까지 강수량은 제주 100~200㎜, 전남과 경남 50~100㎜, 경북은 20~60㎜로 예보했다.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내린 비로 전국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졌다. 밤새 경북 영주와 강원 춘천, 충남 서산, 전북 부안 등에서 시간당 30~50㎜가량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40분께 영주 상망동의 경사진 밭에서 유출된 토사가 주변 단독주택을 덮치며 벽이 붕괴해 14개월 된 여자아이가 매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장비와 인력 70명을 동원해 일가족 10명 중 9명을 구조했으나, 2시간여 흐른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아이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영주에선 29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284㎜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비가 그친 중부지방부터 무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오전 11시 서울과 인천, 경기 시·군 20곳, 강원 시·군 11곳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1일 장마전선이 남하해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지만 낮 기온이 최고 34도(대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다.

김대훈/김우섭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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