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검사서…" 김연아 金 뺏은 소트니코바 '폭탄 발언'

입력 2023-07-06 20:49   수정 2023-07-06 21:17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소치 대회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연아(33)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한 터라 파장이 예상된다.

6일(한국시간) 러시아의 인플루언서인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소트니코바는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관한 주제로 진행됐고,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15살의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일은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2014년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무기력했고 절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소트니코바의 도핑검사 양성 반응 시인 발언에 그도 러시아의 조직적 약물 복용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양성 반응 자체가 약물 복용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트니코바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2016년 도핑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그해 12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당시 IOC 징계위원회와 러시아반도핑연구소에서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조작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그를 향한 의심은 계속됐다.

한편, 러시아 피겨계는 소트니코바의 이 같은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 알렉산더 코건 사무총장은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루와 인터뷰에서 소트니코바의 발언에 관해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소트니코바를 지도했던 타티아나 타라소바 명예코치와 엘레나 부야노바 코치도 "도핑 양성 반응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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