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상가 '60% 할인' 통매각 속출

입력 2023-07-18 18:00   수정 2023-07-20 13:14

상가 분양시장이 최근 2년간 지속된 고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다. 할인 분양을 넘어 분양가의 50% 전후에 통매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상가 투자 외면과 미분양 확대, 할인 분양의 악순환이 이어져 상가 개발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집합상가(대형 상업시설 내 구분상가)의 투자수익률은 0.84%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출금리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해 보는 셈이다. 지역 상가 공실률은 10%를 웃돌고 있다. 올해 상가 입주 물량은 지난 5년간 최저인 3만1174개로 집계됐다.

상가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개발업체는 출혈을 감수한 ‘반값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 들어 경기 화성, 김포 등에서 분양가의 절반 이하 가격에 통째로 팔리는 단지 내 상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분양가 90억원 안팎인 상가(30여 실)를 40억원 대에 매각하는 게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방도 ‘반값 상가’가 대세가 됐다. 충북 청주의 근린상가(30실)는 최근 분양가(80억원)보다 50% 싼 40억원에 팔렸다. 계약금을 받지 않는 조건에도 분양률이 10%를 밑돌자 통매각한 것이다. 울산 북구의 한 재건축 조합은 최근 투자업체와 단지 내 상가(30억1200만원)를 전부 60% 할인한 가격(12억6000만원)에 매도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

분양업계에서는 ‘임대료 보장’ ‘인테리어비 지원’ 등의 혜택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화성 동탄2신도시 내 한 오피스텔 상가는 3년간 임대수익 연 5% 보장 조건으로 분양하고 있다.

상가 미분양이 장기화하면 상권 개발 생태계가 붕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는 “예상 수익률 급락으로 상가가 분양시장에서 외면받고 개발 포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오상/심은지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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