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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박탈하라"…베트남 1위 미녀에게 뿔난 사람들

입력 2023-08-03 08:49   수정 2023-08-03 08:53


올해 미스 월드 베트남으로 선발된 후인 쩐 이 니(Huynh Tran Y Nhi, 23)가 또래들을 비하하는 경솔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니는 지난달 22일 미스월드 베트남에서 우승하며 왕관을 썼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 등 미디어 투어에서 니는 "당신이 미스 월드 베트남이 된 지금, 당신의 남자친구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나를 따를 잡을 수 있도록 빠르고 중요한 변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그저 자고, 놀고, 밀크티나 마시고 싶다는 또래보다 제가 어른스럽다"면서 "그들이 학교에 다니고, 아르바이트할 때 난 이미 '뷰티 퀸'이 됐다"는 발언을 해 비판받았다.

안티 커뮤니티가 만들어졌고, 며칠 만에 21만명이 넘는 회원들이 몰렸다. 이들은 니의 "미스 월드 자격 박탈"과 "국제 대회 진출 기회 박탈"을 요구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쏟아지는 비난에 니는 지난 29일 방송에 출연해 "경험도 없고,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좀 더 조심스러운 언행으로 많은 분이 저를 좋게 봐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눈물로 사과했다.

니는 논란의 발언에 대해 "너무 많은 인터뷰를 해야 했고, 때때로 질문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 좋지 않은 답변을 했다"며 "피로하다 보니 마음이 맑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베트남 국립 국제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 중인 니는 39명의 참가자를 제치고 미스 월드 베트남으로 선정됐다. 대회 중 남자친구가 같은 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있다고 밝혔고 "장기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우리의 사랑은 진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니는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미스 월드 선발대회에 베트남을 대표해 참가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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