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맡고 맛보는 '인간형 반도체'…삼성, 10월에 공개

입력 2023-08-08 09:38   수정 2023-08-08 15:50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오는 10월 '시스템반도체 신(新)비전'을 발표한다. 새 비전은 냄새를 맡거나 맛을 느끼는 등 인간의 오감을 대신하는 '인간형 반도체(Semicon Humanoid)' 개발·양산 계획을 골자로 한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오는 10월 5일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테크데이 2023행사'서 이 같은 비전을 발표한다. 2017년 시작된 ‘삼성 테크 데이’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2019~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테크데이에서 '눈앞으로 다가온 인간형 반도체(semicon humanoid is around corner)'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면서 비전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카메라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를 양산하고 있다. 여기에 사람의 오감(미각, 후각, 청각, 시각, 촉각)을 감지하고 구현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 중이다. 이 같은 개발 진척도와 상용화 계획을 이 자리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를 활용한 의료용 반도체 등도 준비할 것으로 전해진다. 주혁 삼성전자 LSI사업부 신사업 TF 부사장은 이 같은 센서를 활용한 의료용 반도체를 테크데이에서 소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온칩(SoC), 이미지센서, 모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전력반도체, 보안솔루션 등을 아우르는 900개의 시스템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테크데이에서 이들 신제품과 개발 비전 등도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시스템LSI사업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400’ 탑재 여부를 밝힐지도 관심사다.

이번 테크데이에서는 올해 초 퀄컴에서 영입한 베니 카티비안 삼성오스틴연구센터(SARC)·어드밴스드컴퓨팅랩(ACL) 책임자(부사장)도 참석해 강연을 진행한다. 그는 박성범 삼성전자 LSI사업부 상무와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인 AMD의 마틴 애슈턴 라데온테크놀로지그룹(RTG) 부사장도 연사로 참여한다. 그는 AMD와 삼성전자와의 GPU 설계 협업에 대해서 설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MD와 2022년부터 스마트폰 AP에 들어가는 GPU ‘엑스클립스’를 공동 개발해왔다. 올해 4월에는 삼성전자 AP인 엑시노스에 AMD의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임석환 삼성전자 부사장은 현지 섭외 중인 패널과 함께 인공지능(AI)과 챗GPT를 비롯한 대형언어모델(LLM)과 관련한 기술과 개발 내용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 LSI사업부에서 방지훈 부사장, 이정원 부사장, 김준석 부사장, 이해창 부사장, 임준서 부사장, 이재열 부사장, 홍기준 상무 등도 참석한다.

작년과 달리 올해 테크데이에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가 참석하지 않는다. 메모리사업부는 별도로 오는 10~11월에 미국서 테크데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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