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은 계속된다"…29곡 라이브 퍼포먼스, 15주년에도 '핫' [리뷰]

입력 2023-09-10 20:19  


그룹 2PM이 명불허전 퍼포먼스 강자임을 재입증했다. 6년 만에 개최한 단독 콘서트에서 3시간 동안 무려 29곡을 라이브로 선보인 이들은 데뷔 15주년에도 변함없는 가요계 '핫티스트(HOTTEST)'임을 증명해냈다.

2PM(준케이, 닉쿤, 옥택연, 장우영, 이준호, 황찬성)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잇츠 2PM(It's 2PM)'을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이다.

2PM의 단독 콘서트는 2017년 6월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팬들의 긴 기다림을 대변하듯 이번 공연은 2회 티켓 모두 빠르게 매진을 기록했다. 스탠딩 구역부터 좌석까지 빼곡하게 자리를 채운 팬들은 무대 위에 멤버들이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을 쏟아냈다.

2세대 아이돌 중 퍼포먼스 최강자로 꼽혔던 2PM인 만큼 콘서트 시작과 동시에 에너지를 쏟아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체력을 비축해둔다는 말은 2PM에겐 어울리지 않았다. '아윌 비 백(I'll Be Back)', '점프(Jump)', '미친 거 아니야', '핸드 업(Hands Up)'까지 함께 뛰고 즐기는 무대가 오프닝이 아닌 앙코르인 듯한 느낌을 줬다.


오프닝 무대가 끝난 후 멤버들은 팬들을 향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옥택연은 "쏘 핫이다"라며 즐거워했고, 장우영 또한 "이렇게 뜨거우면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2008년 데뷔한 2PM은 15주년인 올해 단독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을 쌓게 됐다. 장우영은 팬들에게 "너무 오래 기다리셨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자랑했던 2PM이기에 이날 현장에는 외국인 팬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에 멤버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으로 인사를 건넸다.

히트곡 부자답게 '해야 해',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 '온리 유(Only You)', '아이 캔트(I Can't)', '어때', '매직(Magic)', '하.니.뿐.', '니가 밉다' 등 여유 넘치면서도 열정으로 꽉 채운 무대를 이어간 2PM이었다. 3시간 동안 총 29곡을 라이브로 알차게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이들의 모습에 "이게 바로 2PM"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최고의 히트곡으로 꼽히는 '10점 만점에 10점', '우리집', '어게인 & 어게인(Again & Again)', '위드아웃 유(Without U)', '하트비트(Heartbeat)' 무대에서는 귀가 멍할 정도로 우렁찬 떼창이 터져나왔다. 2PM은 전매특허인 아크로바틱 동작까지 거뜬히 소화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하트비트' 엔딩에서 옥택연이 상의를 찢었을 때는 쩌렁쩌렁한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멤버들은 팬들과 추억을 공유하며 고마운 마음을 거듭 전하기도 했다. 장우영은 "여러분이 기다려주신 덕에 우리가 무대에 설 이유가 생기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했고, 이준호도 "15주년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많은 팬분들이 자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준케이는 "'어게인 & 어게인', '하트비트'는 2PM이 15주년을 맞을 수 있도록 해준 곡이 아닐까 싶어서 제대로 준비해보자고 했다. 진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데뷔 연도인 2008년을 언급하며 "어제 2008년생 분들이 오셨다. 오늘은 2009년생이 있다더라. 2PM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땡큐(Thank you)'로 앙코르의 포문을 연 뒤 2PM의 15주년을 축하하는 케이크가 무대에 등장했다. 케이크에 숫자 초 1과 5가 꽂히며 숫자 15가 완성되자 팬들은 환호했고, 여섯 멤버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15주년 축하 노래'를 불렀다.

공연을 마치며 장우영은 "여러분 덕에 많이 행복했다. 내겐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군대도 다녀오고, 코로나19 팬데믹도 겪으면서 모두가 많이 지치고 힘들었을 거다. 우리가 다시 무대를 꾸밀 날이 언제일지 마냥 기다리기만 했다. 그런 것들이 한 번에 모두 해결된 게 오늘이다. 앞으로 2PM은 계속된다.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오늘이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닉쿤은 "어제와 오늘은 꿈만 같았다. 너무 훅 지나가서 아쉽긴 한데 이틀 동안 좋은 추억이 됐다. 우영이가 말한 대로 2PM은 계속된다. 15년동안 쭉 사랑해 주고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멋진 2PM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준호는 "이렇게 긴장되는 콘서트는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여러분의 환호성 잊지 못할 거다. '15년 동안 함께해 온 우리의 음악이 여러분께 잘 다가갔구나', '지난 시간들을 잘 간직해주고 계셨구나' 하는 생각에 벅차고 설렜다"며 "15주년이라는 게 이루어지기 힘든 시간인데 갑자기 옛날 생각도 난다. 2PM을 세상에 있게 해준 진영이 형과 JYP 식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옥택연은 "지난 공연으로부터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사이 많은 변화도 있었다. 나를 포함해 어떤 멤버들은 회사가 바뀌었다. 여섯 명이 함께 무대할 수 있다는 게 내겐 큰 행복이고 축복이었다. 와주신 여러분들도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자 행운"이라며 "여러분 덕에 우리가 다시 모여서 노래하고 춤출 수 있었다. 자리를 빛내주셔서 우리도 무대 위에서 빛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노력해서 또 여러분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준케이 "2PM은 뜨겁다. 우리의 공연은 뜨겁다"고 외쳤다. 그는 멤버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고는 "이런 친구들을 만난 게 행운이다. 처음 만났을 땐 몰랐는데 15년, 20년 지내보니 내가 괜찮은 사람들을 만났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15주년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고맙다"고 고백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끝으로 황찬성은 "이 시간이 내겐 축복이다. 내겐 정말 커다란 일이다. 그런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빛난다는 말을 하는데 그게 다 여러분들이 비춰준 덕분이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도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황찬성이 "우리의 스승님이자 형인 진영이 형이 오셨다"고 말하자 박진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관객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머리 위로 크게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멤버들은 "우리가 2PM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해준 분이다. 유일하게 형이자 존경하는 스승이라 말할 수 있는 분"이라며 박진영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2PM은 이후 10월 7, 8일 양일 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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