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는 고평가 구간…하이일드 채권 年 9% 수익 기대"

입력 2023-09-13 18:41   수정 2023-09-14 02:4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중 대립에서 방산과 에너지를 주목해야 합니다.”(제이슨 트레너트 스트레타가스 최고경영자·CEO)

“하이일드(고금리) 채권, 부동산 선순위 채권에서 투자 기회가 올 것입니다.”(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13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의 글로벌마켓 세션에서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이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이들은 글로벌 주식과 채권부터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 대안을 제시했다.
○미국 경제 전망은 엇갈려
내년 미국 경제에 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그만큼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에버코어ISI의 에드 하이먼 회장은 “지금 미 증시는 경기 침체 이전의 강세장”이라며 “내년 5월께 미국 경제는 심각한 경기 침체, 최소한 경착륙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며 고용 감소, 유럽·중국 경기 침체 등이 미 경기 침체를 불러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비해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는 “식료품, 에너지, 상품가격, 개인소비지출지수(PCE) 등이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미 경기 둔화가 심각하지 않아 내년 연착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목표로 하는 2%대 인플레이션 달성 시기를 놓고도 의견이 달랐다. 하이먼 회장은 “내년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주거비가 크게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1~2년 안에 2% 아래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즌그렌 전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금이 곧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봄께면 Fed 목표인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트레너트 CEO는 “노동시장 임금 인상 압력으로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어렵다”며 “Fed가 결국 인플레이션 목표를 2%에서 3%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화 해체로 인한 방위비 지출 증가, 연방 재정 적자, 임금 인상 등으로 구조적인 고물가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제성 CIO도 “임금 인상으로 인해 3%대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기에 투자하라”
전문가들은 애플,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아마존 등 7대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미국 주식시장은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윤 CIO는 “지금 미국 빅테크 주식은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며 “투자 매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4월에 미 주식 상당 부분을 정리해 좀 더 수익률이 높은 자산군에 분산 투자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대신 위기 상황에서 주목받는 기업 및 위기를 버틸 수 있는 안전 부동산과 채권을 추천했다.

트레너트 CEO는 방산과 에너지기업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상황이 이어지며 세계적으로 방산 관련 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에서다. 그는 “스웨덴은 내년 방산 지출을 30% 늘리고, 일본도 13% 확대한다고 발표했다”며 “미·중 갈등이 점점 심해지며 이런 지출이 늘어나면 어느 기업이 혜택을 볼지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트레너트 CEO는 “그동안 투자자에게 외면받은 정유 등 에너지기업도 저평가된 상태”라고 봤다. 그는 “유가 공급 감소 등으로 공급망 어려움이 커질수록 에너지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윤 CIO는 향후 3년 동안 채권 부문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 대출이 어렵다 보니 국채와 금리차가 커진 단기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며 “연 9% 이상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는 미국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선순위 채권에서도 연 9~12%대 수익률이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더라도 선순위 채권은 원금 상실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투자자들이 외면해 수익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윤아영/배태웅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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