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떨어진 어묵, 만지지 마세요"…'광견병 예방약' 살포

입력 2023-10-17 10:34   수정 2023-10-17 10:40


서울시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17일 "다음 달 30일까지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7000개를 시 외곽 지역에 살포한다"고 밝혔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것으로 동물이 먹게 되면 점막상피를 통해 백신이 흡수돼 면역을 형성시킨다. 하지만 미끼 예방약을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고, 접촉 신체 부위를 중심으로 간혹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미끼 예방약이 살포된 곳에는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해서 시민들이 미끼 예방약을 만지지 않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 가을에 야생 동물용 광견병 미끼 백신을 살포해 왔고, 이후 현재까지 광견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살포 위치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과 양재천, 탄천, 안양천, 우이천이다. 광견병 방역대를 형성하기 위해 서울 경계를 따라 50~100m 간격으로 한 지점당 15~20개씩 총 157km에 살포된다.

살포하는 미끼 예방약은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가 먹더라도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명확한 광견병 예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는 것을 권장한다.

반려동물과 산행을 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시키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때는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사람이 야생동물 또는 광견병 의심 동물에 물렸을 경우에는, 바로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어내고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광견병 원천 차단에 노력하겠다"며 "가을철 산행 시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