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PD "수지 무대 보며 감격…내가 데뷔 시킨 느낌"

입력 2023-10-18 11:40   수정 2023-10-18 11:41



'이두나' 이정효 감독이 극 중 수지가 속한 드림스윗 무대를 연출한 후일담을 전했다.

이정효 감독이 18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트리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 제작발표회에서 "드림스윗 무대를 위해 일본까지 가서 찍었는데, 뭔가 감동적이고,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이두나'는 K팝 아이돌 그룹 드림스윗의 메인 멤버이자 그룹과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던 이두나(수지 분)가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던 중 돌연 은퇴하고 대학가의 한 셰어하우스에 숨어지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세상으로부터 숨어버린 전직 인기 아이돌 두나와 현실에 치여 로맨스는 꿈도 못 꾸는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만나 느끼게 되는 설렘과 끌림, 치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두나'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등 8개 언어로 연재되고 네이버웹툰 평점 9.7을 기록 중인 글로벌 인기작인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사랑의 불시착',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연출한 로맨스 장인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정효 감독과 수지는 극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드림스윗 무대를 위해 일본에서 열린 K콘 공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 아이돌 못지않은 무대 사진이 공개된 후 '이두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정효 감독은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었다"며 "수지 씨 외에 저 4명이 같이 연습하고, 노래를 녹음하고, 안무를 짜고, 그러면서 저 무대를 위해 일본까지 갔고, 굉장히 많은 과정이 있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본 무대는 아니고, 프리퀄 무대에 섰는데 딱 2번의 기회뿐이었다"며 "한번은 제대로, 한번은 드라마 속 사고 상황을 찍어야 했는데, 처음에 끝까지 다하는 무대를 보며 가슴이 벅찼다. 제가 저들을 데뷔시키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에 올랐던 수지도 "멤버들과 합을 맞추는 것도 오랜만이고, 합을 맞추는 팀도 새로운 분들이라 다 새로운 느낌이었다"며 "처음엔 엉망진창이었는데 서로 맞춰가는 것에 기시감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두나'는 오는 20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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