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중동 방문 이후…중견기업 진출 '가속도' 붙었다

입력 2023-11-08 16:57   수정 2023-11-08 17:05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 참여했던 중견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태경그룹, CTR(씨티알) 등 회원사가 지난달 22일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 공식 일정인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 등에서 사우디·카타르 정부 및 현지 기업과 합작 회사 설립하거나 기술 협력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중동 경제사절단에는 24곳의 중견기업이 참여했다.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전체 128개 민간기업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초 소재·무기 화학 전문 태경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SWCC)과 고순도 마그네슘 생산을 위한 해수 담수화 농축수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경그룹은 2022년부터 SWCC와 농축수에서 바테라이트형 탄산칼슘을 추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고, 최근 국내에 파일럿 공장 구축을 완료했다.

SPC그룹은 중동 프랜차이즈 분야 갈라다리 브라더스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조달러(약 2600조원) 규모의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식재료를 쓴 식품) 시장을 공략한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CTR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친환경 자동차 부품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에 자동차 부품 공장 건립 등 친환경 모빌리티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종합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 도화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건설·부동산 투자 전문기업 SAB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SAB Investment Limited)와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개발·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사우디 홍해 지역 스마트 시티 건설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발전 기자재 전문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양국 모두에서 업무협약 성과를 올렸다. 사우디에서는 글로벌 종합 엔지니어링 그룹 레자아트(Rezayat Group)의 계열사 SAFAMI(Saudi Arabian Fabricated Metals Industry Limited)와 걸프협력회의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카타르에서는 에너지 인프라 전문 마케팅 기업 QMS와 발전 설비 시장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맺었다.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회의’ 6개국에서 추진 중인 발전 플랜트 구축 프로젝트에 주요 발전 기자재 공급자로 참여한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동 시장은 건설, 제조, 소재, 식품, 바이오 등 중견기업의 거대한 시장이자 기술 혁신의 중요한 시험대”라며 “다양한 업종 중견기업 간 협력 시너지를 제고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국회는 물론 외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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