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는 뚝↓ 생산성은 쑥↑…스마텍 가보니 '입이 떡' [강경주의 IT카페]

입력 2023-11-09 09:00   수정 2023-11-09 09:01


'제5회 스마트공장 구축 및 생산자동화전'(스마텍 2023)이 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했다. 한국경제신문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디지털혁신협회,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한국산업마케팅연구원이 주관해 '첨단 제조기술 미래의 힘'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엔 130개 회사가 참여해 320개 부스가 차려진 가운데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렸다.

개막식에는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를 비롯해 권순재 중소벤처기업부 제조혁신과장, 안광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 유동준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김기홍 서울테크노파크 원장, 서기만 경기벤처기업협회장, 강구만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장, 박원주 한국인더스크리4.0협회장, 정시현 한국산업마케팅연구원 대표 등 내빈들이 참석해 스마텍 개막을 축하했다.


첫날 행사인 'SMATEC 2023 국제 콘퍼런스'는 디지털 대전환(DX)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조 발표를 맡은 주영섭 특임교수는 "대한민국의 제조업 혁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매년 11월 열리는 스마텍은 한국의 하노버메세를 지향하고 있다"며 "위기를 맞은 한국 제조업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향이 스마텍을 통해 모색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미국은 일할 사람이 없어 물류 체계가 혼란스럽고, 일본도 트럭기사가 부족해 물류 시스템이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며 "한국이 미국, 일본의 전철를 밟지 않으려면 디지털 대전환(DX)을 통한 스마트 물류 혁신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데이터 활용성과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발표됐다. 김종광 SAP코리아 본부장은 "물류 흐름과 부품의 공급망을 정확하게 추적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데이터 활용성"이라며 "데이터가 대기업 위주의 단방향 흐름에서 벗어나 중소·중견기업과 공유해야 물류를 혁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성주 스마트제조연구조합 이사장은 사이버 보안 문제를 짚었다. 그는 "올해 열린 하노버메세에선 거의 모든 전시관에 보안 솔루션이 제시됐다"며 "한국과 독일이 스마트제조 보안 기술을 공동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권순재 중기부 과장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세부 지원 정책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회는 모션컨트롤 및 부품·FA시스템, 제어계측시스템, 산업로봇·3D 프린팅 등 5개 품목관과 서울테크노파크 공동관으로 구성됐다. 컨설팅 전문가들이 1:1 맞춤 컨설팅을 지원하는 산업별 맞춤형 스마트공장구축 컨설팅 상담회, 참가 기업의 시장 개척을 위한 온라인 수출상담회에 진행된다.

공압기기 전문업체 한국SMC는 콤팩트 컴프레서와 온조기기, 전동액추에이터 등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였다. 창고형 로봇 자동화 기업 오토스토어는 큐브스토리지 창고 자동화 시스템으로 물류 자동시스템을 시연했다. 산업 디지털 트윈 전문 기업 유비씨는 자율이동로봇(AMR) 3D 디지털 트윈을 전시해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서울테크노파크 공동관에 참여한 LS일렉트릭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플랫폼 '테크스퀘어'를 소개했다. 주요 인사들은 참가 업체 부스를 방문했으며, 실무 담당자가 소개하는 최신 생산자동화 기술과 스마트공장 제조 혁신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장에 부스를 차린 자율주행 로봇 운행 플랫폼 기업 힐스로보틱스의 박명규 대표는 "생산과 물류 현장에서의 자율주행 로봇 등을 적용하는 DX는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라며 "현재 로봇은 발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앞으로는 팔 기능 연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술과 함께 중요한 것이 현장의 수요"라며 "DX 고도화를 통해 더 많은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볼 날 머지 않았다"고 했다.

올해는 로봇, 자동화설비, 디지털 트윈, 스마트물류의 전시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정시현 한국산업마케팅연구원 대표는 "스마트 물류가 산업 현장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는 의미"라며 "스마트 공장은 첨단 기술이 포괄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전시 분야도 다채로워졌다"고 분석했다.

매년 스마텍을 방문하고 있다는 한 50대 참관객은 "해가 갈수록 한국의 DX 기술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업체도 스마텍을 통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텍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열리는 첫 행사인 만큼 많은 기업과 참관객이 몰렸다"며 "한국 제조 분야의 스마트 혁신에 대한 산업 현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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