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인천스타트업파크 부스트 스타트업 CEO] 두뇌 재활 및 수면 보조용 디지털 헬스케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브레인기어’

입력 2023-11-29 20:01   수정 2023-11-29 20:02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브레인기어는 두뇌 재활 및 수면 보조용 디지털 헬스케어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김일구 대표(47)가 2018년 8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을 역임하고 호주 퀸즐랜드 대학에서 응집물질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수여 후 KAIST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하던 중, 브레인기어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브레인기어는 두뇌 재활 및 수면 보조용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브레인기어의 제품은 적외선이라는 빛을 이용해 두뇌를 자극해 수면을 유도하는 기기다. 의료기기의 형태는 아니며, 일반인들도 사용이 가능한 전자제품이다. 적외선 LED를 탑재하고 있는 헬멧을 착용한 후, 약 20분 동안의 광 자극을 통해 건강한 잠을 자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통 수면 장애와 불면증이 있는 분들은 멜라토닌, 벤조다이아제핀 및 졸피뎀을 복용하거나 베개 및 침대를 교환하는 형태로 수면 장애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브레인기어의 제품은 빛을 이용해 두뇌를 직접 자극하는 기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수동적인 방식의 수면 보조 접근보다 좀 더 능동적으로 불면증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레인기어는 현재 국내의 요양원 및 두뇌 재활 센터와 2024년 상반기 시범 서비스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호주 두뇌 재활 병원과 함께 메디컬 스파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국내의 한 방송사에 제품 광고 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두바이에서 개최된 ‘Expand North Star 2023’에 독립 부스를 설치했습니다. 중동지역 및 유럽 지역의 투자자, 헬스케어 관련 기관 및 정부 기관과 함께 2024년 시장 진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3박 4일 동안 약 7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핫’한 아이템이었습니다.”

브레인기어는 2021년에 18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으며 현재 20억원 이상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그동안의 배움과 경험을 사회에 긍정적으로 환원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치매, 알츠하이머로 고통받는 환자, 가족들의 이야기와 뇌 질환 치료에 대해 고민하던 중 최고의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사이언스에서 적외선이 두뇌까지 투과할 수 있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광 테라피’라는 아이디어를 얻게 됐습니다. 물리 화학 전자공학 등 제가 공부해 온 분야들을 융합해 연구하면 다친 신체 부위를 재활 운동하듯 뇌도 재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업에 필요한 자금은 일부분 대출로 마련하고, 초기 투자를 빅뱅엔젤스로부터 1억원을 유치했으며 정부과제 (TIPS)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연구원들과 함께 아이디어에 머물러 있던 내용을 현실화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제품을 착용했던 사람들이 낮잠과 같은 숙면으로 들어가는 현상을 목도 하면서 우리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 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브레인기어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인천스타트업파크 부스트 사업에 선정됐다. 인천스타트업파크 부스트 사업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분석 △기업별 맞춤형 전략보고서 제작 및 컨설팅 △글로벌 소개자료 준비 등을 지원하는 국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해외법인 설립, 판로 개척, 비즈 매칭 등 해외 현지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인천스타트업파크 부스트 사업을 통하여 회사의 해외 진출에 대한 시장 분석, 실전 IR 및 네트워킹 강화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부스트 사업을 통하여 저희 제품의 글로벌화에 사업의 부스트를 장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레인기어는 김 대표를 포함해 6명의 풀타임 연구 인력(2명의 박사)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연구 협력 기관의 의사 및 마케팅 전문가가 사업의 가속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 미국, 싱가포르, 호주 및 유럽 지역의 의료기기 인증을 모두 통과해 명실상부 글로벌 두뇌 재활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8월
주요사업 : 두뇌 재활 보조용 디지털 헬스케어
성과 : 인천스타트업파크 부스트 사업 선정, 2022 4IR AWARDS 바이오헬스 부문 대상, 이슈메이커 2022 한국의 인물 대상, 2023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술사업화 유공 포상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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