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안 했다" 지드래곤, 위약금 500억원 물어줘야 하나

입력 2023-12-01 18:09   수정 2023-12-01 20:25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가 나오더라도 위약금 폭탄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업계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계약서를 어떻게 썼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위약금을 물어내야 한다는 조항은 대부분 공통으로 들어가 있다"며 "'조사에서 무혐의가 나오면 책임을 묻지 않는다'와 같은 특약이 있다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에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위약금 청구는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드래곤은 2016년 아시아 남성 최초 샤넬 앰버서더로 발탁됐고, 올해 초엔 싱가포르 맥주 브랜드 타이거맥주, BMW SUV 뉴XM 등의 앰버서더로도 발탁됐다. 광고 계약의 경우 국내, 글로벌로 나눠 계약금이 천차만별로 커지는데, 지드래곤과 같은 A급 한류 스타는 글로벌 노출, 2년 기간에 50억원,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보통 위약금은 광고 계약금의 2~3배이므로, 지드래곤의 광고 계약금을 50억원으로 추정하면 브랜드당 위약금은 단순 계산으로 약 100억~150억원이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지드래곤이 광고하는 브랜드의 위약금을 모두 합하면 50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실제로 지드래곤의 내사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BMW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등에 올렸던 지드래곤 관련 광고물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지난달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할 당시 BMW i7을 몰고 등장했다. 이를 두고 지드래곤이 자신의 결백을 간접적으로 주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지드래곤이 샤넬 화보 촬영을 하면서 찍은 인터뷰 영상이 마약 투약 의혹 의심 영상으로 언급되자,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다만 샤넬 측은 아직 지드래곤의 영상과 사진을 삭제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들 업체가 실제로 위약금을 요구할지 미지수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지만,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받았다.

여기에 A씨는 자신의 최초 진술을 번복하며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번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드래곤을 둘러싼 마약 의혹은 더욱 풀리지 않고 있다.

경찰이 명확한 증거 없이 무리하게 수사를 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최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결론이 날 때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는 게 맞다"라며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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