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인생샷"…셀카 찍다 14년간 400명 사망

입력 2023-12-03 17:26   수정 2023-12-03 17:27


이른바 '인생샷'(인생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찍으려다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14년간 이른바 '인생샷'을 찍다가 사망한 사람이 400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새뮤얼 코넬 박사팀은 '셀카'로 인한 부상·사망에 대한 논문과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셀카로 인한 부상과 사망사고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며, 2013년 3명이던 사망자 수가 2019년에는 68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대 초반 여성 관광객이 셀카 사고를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사진을 찍던 중 넘어져 익사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국가별로는 인도인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이 39명으로 뒤를 이었다.


위험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다 발생하는 사고는 전 세계 어딘가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뉴욕포스트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남부의 레이니스파라 해변에서 찍힌 틱톡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일행이 해변을 뒤덮는 높은 파도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다 파도에 휩쓸렸는데,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채 즐거운 듯 웃음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이 해변에선 지난 7년간 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13일, 제주 우도에서 일가족 3명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바다 앞 콘크리트 구조물에 올라섰다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추락해 크게 다쳤다. 지난달 26일에는 제주를 방문한 50대 남성이 유명 관광지인 외돌개 인근 '폭풍의 언덕'으로 불리는 절벽에서 사진을 찍다 8m 아래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이 연구를 진행한 박사팀은 "셀카 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위험성을 미리 경고해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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