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대중투자규제에도…연기금들 대중투자 계속

입력 2023-12-12 20:40   수정 2023-12-12 20:5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정부가 대중 투자를 억제하려고 미국의 주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여전히 중국과 홍콩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현지시간) CNBC가 초당파 기관인 퓨처 유니온의 보고서를 인용한데 따르면 미국 공적연금 대부분과 대학 및 비영리기관 74곳이 중국과 홍콩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는 총 1,100여건 이상으로 중국과 홍콩 기업에 700억달러(92조원) 이상이 투자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본 시장 데이터베이스인 피치북, 캐피털큐 등의 민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수집된 이 데이터는 공공 기금을 중심으로 하고 잇으나 실제 투자 규모는 훨씬 커질 가능성이 있다.
퓨처유니온의 앤드류 킹 전무이사는 “74개는 중국에 투자한 미국 연금기금의 긴 세탁 목록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바이든 미대통령은 내년부터 중국에 대한 기술 투자 등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퓨처 유니온의 앤드류 킹 전무는 이들 74개 기금이 정부의 금지령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적에 대한 펀드 투자는 이들 투자자들의 역사적 자본 남용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인용된 74개 연기금 중 4분의 3은 최근 3년내에 투자했다. 39%는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및 투자 규제가 최근 12개월 이내에 자금을 투입했다.

뉴욕주 공동 퇴직기금(NYSCRF)는 중국과 홍콩에 총 83억달러(10조9,000억원)를 투자해 이 지역 최대 미국 투자자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NYSCRF 대변인은 “중화권 투자 총액은 최근 61억 달러로 줄었고 전체 2,500억달러 자산의 3%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최대 공적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은 총 78억달러를 중국에 투자했으며 이 중 18억 달러는 최근 3년사이 투자됐다. 캘퍼스 대변인은 “글로벌 투자자인만큼 필요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각화를 해왔다”며 필요하면 정부의 추가적인 요구 사항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교사 퇴직제도(캘스터스)와 뉴욕 주 교사 퇴직 기금은 중국에 각각 56억 달러와 31억 달러를 투자했다. 캘스터스는 2022년말 기준 포트폴리오의 약 1%가 중국에 투자됐으며 바이든대통령의 행정 명령을 완전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주 투자위원회도 중국에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는데, 그 중 약 20%가 지난 36개월 동안에 이루어진 것이다. 텍사스 교사 퇴직 기금도 지난 36개월간 27억달러 이상을 중국에 투자했으나 이 펀드는 2022년에 향후 이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적 연기금외에 주요 공립 및 사립 대학도 중국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기금은 385건의 투자를 통해 중국과 홍콩에 총 77억 달러 (10조1,000억원) 를 투자했으며, 그 중 대부분은 지난 36개월간 이뤄졌다. 사립 대학의 경우 투자 관련 공개 의무가 적어 실제 투자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또 록펠러 재단, 카네기 재단, 맥아더 재단 등 일련의 미국 재단과 비영리 단체도 대중 투자 규모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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