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열린 ‘미국경제학회 2024 연례총회(ASSA)’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장기화하면서 기업과 개인의 투자 및 소비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격화하면 글로벌 공급망에 또다시 충격을 줘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캐런 다이넌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6일(현지시간) ‘미국 부채와 재정적자: 지속 가능한 길인가’라는 세션 발표를 통해 “은행 부문에서 발생하는 미국 경제의 숨겨진 약점으로 수요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넌 교수가 말하는 수요 붕괴란 개인과 기업의 소비 및 투자 여건 악화를 뜻한다. 현재 미국에선 Fed의 통화 긴축 정책으로 은행 대출 및 신용 조건이 강화되고 있다. 은행 대출 및 신용공여 등에 의존하는 개인과 기업은 리파이낸싱 상황에서 예전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거나 대출을 회수당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다이넌 교수는 “수요 붕괴는 Fed의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또 “대만과 중국의 갈등으로 반도체산업에 차질이 빚어지면 공급망 충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경우 10~20%의 확률로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관련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넌 교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부 경제정책 담당 차관보로 재직한 통화·재정정책 전문가다.
테일러 교수는 “Fed의 통화정책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물가상승률 2% 목표치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계속하지 않는 것”이라며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섣불리 그만두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외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이 물가 목표치 2%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내놨다. ‘테일러 준칙’에 근거해 각국의 사정에 맞는 물가 목표치를 세워야 한다는 논리다. 테일러 교수는 중앙은행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맞춰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는 테일러 준칙의 창시자다.
로건 총재는 “충분히 긴축적인 금융 조건을 유지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해 우리가 이룬 진전을 되돌릴 위험이 있다”며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샌안토니오=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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