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도 참전 조짐…중동 긴장 고조에 WTI 2% 상승 [오늘의 유가]

입력 2024-01-10 07:31   수정 2024-01-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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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이어 헤즈볼라도 공격
EIA "미국 생산량 늘고 OPEC은 줄어"


9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중동 긴장 고조로 2%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09% 상승한 72.25달러에,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89% 오른 77.56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4.1% 하락한 WTI의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이다.



유가 상승에는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반영됐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뿐만 아니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도 전면전을 벌일 기세로 주요 요인들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방위군(IDF)는 전날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위삼 알타윌을 제거한 데 이어 이날 헤즈볼라 드론 부대 지휘관인 알리 호세인 부르지를 레바논 남부에서 사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알타윌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이스라엘 사페드에 있는 북부사령부 지휘 본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IDF는 8일 고강도 전면전에서 소수 목표를 겨냥한 저강도 전투로 전환해 2024년에도 전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톤엑스의 에너지분석가 알렉스 호데스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중동 석유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지역 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리비아 최대 유전 지역인 남서부 엘 샤라라 유전의 가동중단도 유가 상승 원인으로 거론된다. 지역 주민들이 정부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이 유전은 지난 7일 가동 중단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미국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생산량은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EIA는 이날 발표한 단기에너지전망을 통해 올해 미국 원유 생산량을 전년 대비 하루 29만배럴 증가한 1321만배럴로 예측했다. 올해와 내년 모두 석유 채굴 기술의 효율성이 높아져 생산량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봤다. 반면 올해 OPEC+ 생산량은 하루 62만배럴 감소한 3644만배럴로 내다봤다.

브렌트유 가격은 2024년 평균 배럴당 82달러, 2025년 79달러로 지난해 평균인 82달러와 비슷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IA는 "OPEC+가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2025년 중반까지 생산량이 소비량을 초과해 석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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